▲ 우연히 만난 루시와 사랑에 빠지는 빈센트
유쾌, 상쾌, 통쾌 하지만 프랑스 영화 특유의 먹물냄새는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
프랑스에서 날아온 슈퍼 히어로 <빈센트>는 도심 속에서 평범한 삶을 영위하던 한 사내가 자신의 능력 때문에 도망을 다니는 일을 그리며, 소소한 재미를 나누주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빈센트는 소박한 삶을 영위한다. 그는 특별히 하는 일도 없으며, 일을 마친 후 호수가에서 수영을 즐기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영화는 빈센트에게 특별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그는 그 능력을 날리 사용하는 곳도 없고, 다만 자신이 하는 일을 '조금 더 용이'하게 만드는 것에만 남용(?) 할 뿐이다.
이렇게 <빈센트>의 이야기는 소박하다. 이 영화에는 화려한 장치도 화려한 CG도 없다. 단지 물이 닿으면 힘이 넘쳐나고,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빈센트는 물을 좋아한다. 이 영화의 원제는 "빈센트에게는 비늘이 없다' 다. 말그대로 물고기처럼 비상한 수영 실력과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는 빈센트의 모습을 그리며, 영화는 소시민의 자유 찾아 삼 만리의 여정을 그리게 되는 것이다.
영화는 그러한 빈센트의 여정에 별다른 첨가물을 집어넣지는 않는다. 다만 소시민으로서 자유와 행복을 찾고자 하는 것이며,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그가 원하는 것은 여자친구와 헤엄을 치고,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것 뿐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것을 방해하는 존재를 갈등의 요인으로 새겨넣으며, 이야기에 긴장감을 부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추격전으로 변하고 마는 이야기는 유쾌하고도, 상쾌한 빈센트의 도망을 그리게 된다. 이러한 모습에서조차 소박한 재미를 추구하는 영화의 모습은 프랑스 영화 특유의 현학적인 부분과 맞닿으면서, 묘한 쾌감을 만들게 된다.
다만 이러한 프랑스 영화 특유의 현학적인 먹물 냄새는 보편적으로 봤을 때 대다수 관객들에게 밋밋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뭔가를 가르쳐 들려는 태도 역시 불편함을 주기에 이 영화가 재밌냐고 묻는다면, 섣불리 대답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다만 영화가 추구하는 모습이 우리가 바라는 진짜 이야기 일 수도 있기에, 이야기의 모습에는 묘한 끌림이 생기게 된다. 물론 호불호의 영역일지는 모르겠지다. 하지만 그렇기에 <빈센트>의 이야기는 평범하지 않은 재미가 되어 즐거움을 안겨주게 되는 것이다.
▲ 그러다 자신의 능력을 공개하게 되는 빈센트
마치며...
<빈센트>가 보여준 이야기는 분명 보편적 범위의 재미와는 거리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 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영화의 이야기는 또다른 재미가 있음도 분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프랑스 영화가 가지는 특징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보편적이 못하다는 점은 불호의 느낌이 강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선택은 관객들의 몫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시민의 소박한 이야기가 주는 쾌감을 원한다면 <빈센트>의 이야기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 과연 그가 찾는 곳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 비추천 : 현학적으로 다가오는 메시지들은 먹물의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에 주인공들의 나체가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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