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이란 이렇게 치라고 있는거다!
전편 트리플 엑스에서 임무를 마친 후 사라진 케이지는 죽은 것으로 처리됐지만, 아이스 큐브의 트리플 엑스는 빈 디젤의 부재를 느끼게 만들었고, 결국 트리플 엑스의 이야기는 빈 디젤의 부활과 함께 우리곁에 다시 돌아왔다. 전편에서는 케이지 혼자 러시아 테러집단인 '아나키 99'을 처리했던 트리플 엑스였지만, 이번에는 한 층 더 강하고 한 층 더 나쁜 놈들의 대격돌이라는 파이팅 넘치는 이야기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이번 <리턴즈>에는 전통의 트리플 엑스 빈 디젤을 비롯하여, 중국의 견자단과 크리스, 태국의 토니 자, 인도의 디피카 파두콘 등을 출연시키며 한,일을 제외한 아시아 어벤져스 대 미국 나쁜 놈들의 대격돌을 성사시키게 되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아시아 어벤져스의 일원들은 그들이 속한 국가에서 및 아시아에서도 엄청난 인지도를 지닌 슈퍼스터들이었고, 이들이 어디를 노리고 <리턴즈>를 만들었지는도 자명하게 드러나고야 만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월드 와이즈 3억 4천만 달러(박스 오피스 모조)라는 엄청난 효과를 주며 대박 다운 행진을 보여주게 되었다.
이렇게 엄청난 흥행을 보여준 <리턴즈>의 이야기는 그야 말로 대박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층 더 강해진 뻥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빼앗아 버렸고, 그렇게 관객들의 시선을 훔치는데 성공한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 없이 관객들을 몰아부치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그야말로 뻥이란 이렇게 치는 것을 입증하듯 영화는 엄청난 상상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했고, 그 덕으로 인해 우리들은 시선이 즐거운 뻥의 대잔치를 맛보게 된 것이다.
<리턴즈>의 이야기에는 1편에 대한 오마쥬들도 곳곳에서 드러남을 찾을 수 있는데, 1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2002년에 써먹었던 장면들이 2017년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을 보고 깨알같은 웃음을 짓게 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그들의 상상력을 현실에서 실현해주는 스턴트들의 모습은 근래 본 액션영화들 중에서 끝판왕다운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배우들도 배우들이지만 그것을 가능케한 영화의 스턴트에는 정말 굉장함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말도 안되는 뻥들이지만, 관객들은 알고도 속아줄만큼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는 것이다.
▲ 1편을 기억하시는 분들께서는 이 장면에서 깨알웃음이 나올 것이다.
마치며...
액션에는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 감자였지만, <트리플 엑스 리턴즈>가 보여준 이야기에는 그야말로 대단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만큼 영화는 굉장한 뻥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뻥들을 상상할 수 있는 연출의 힘과 그 상상력을 스크린에 옮겨준 스턴트들의 굉장함이 더해져 역대 최강급의 <트리플 액스>가 탄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영화는 아시아 시장 뿐만이 아니라, 엔딩에 가스펠을 집어넣음으로써 인도시장까지 염두에 눈 듯한 그들의 수고는 엄청난 흥행으로 이어지며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으로 생각된다.
IMDb 평점은 5.3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3% (신선 51, 진부 64)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액션 영화라는 본질에 충실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감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즉 뻥도 제대로 치면 인정해줄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 뻥도 이만하면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 추천 : 한층 더 강해진 뻥과 아시아 어벤져스가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들.
▥ 비추천 : 여전히 별 내용 없고, 여전히 허풍만 살아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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