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억지스럽고, 액션은 볼품이 없었다.
<블러드, 샌드 앤 골드>는 제목 처럼 사막의 한가운데서 금화가 발견되고, 그것을 노리는 남매의 싸움에 고고학자 잭이 합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스페인의 해적출신 제독이자 마젤란 이후 세계 두 번째로 세계일주에 성공한 프랜시스 드레이크의 이야기를 빌려와, 그가 숨겼던 금화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녹여내고 있다.
드레이크의 금화가 사막에서 발견이 되었다는 설정답게 <블러드, 샌드 앤 골드>는 중동 지방으로 배경으로 광활한 자연의 모습 위에 그곳에서 펼쳐지는 액션과 음모의 과정을 수놓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에 액션 스릴러로서 금화가 숨겨진 장소와 그것을 차지하기 위한 메튜의 탐욕을 얹으며, 영화는 금화의 비밀을 쫓는 사람들의 탐욕과 모습을 그려내게 된다.
다만 영화의 진행은 다소 억지스럽다. 잭과 메이브과 만나는 과정과 그러면서 금화를 찾아나서게 되는 장면은 지나치게 작위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되고, 이후로 금화를 찾아나서는 이야기의 틀도 굉장히 조잡함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고해서 액션의 모습이 뛰어난 것도 아니기에, 영화는 빈약한 스토리를 감춰줄 그 무엇도 발견할수가 없게 된다. 때문에 B급 액션으로서 이 영화에 뭔가를 기대하신다면 큰 실망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 잭을 찾아와 금화를 훔쳐달라는 메이브
마치며...
<블러드, 샌드 앤 골드>는 제목에서는 사막과 금화, 그리고 그것에 얽힌 사람들의 탐욕을 그리며 뭔가 있을듯한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었지만, 불행히도 영화의 모습은 굉장히 허섭했다는 점에서 아쉬움만 남게 되었다. 특히나 액션 스릴러임에도 액션은 허섭하고, 내용은 지루했다는 점은 치명적인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 때문인지 IMDb의 평점은 3.9점으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주는데, <블러드, 샌드 앤 골드>가 보여주는 모습으로 본다면 이러한 평점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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