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상쾌하고 귀엽다.
<앤트맨>의 주니어 버전같은 <앤트보이>는 덴마크의 동명 코믹북을 원작으로 한다. 2013년 1편이 나온 이래, <레드 퓨리의 복수>는 2편 격으로, 전편에서 악당 플리를 무찌른 펠레가 이번에는 질투심에 불타는 꼬마 숙녀를 맞서 싸우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제목 <앤트보이>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 영화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가족영화다. 때문에 영화의 수준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꽤나 유치할 법한 이야기를 꾸리고 있음으로 블록 버스터를 기대하신다면 큰 실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트보이>의 이야기는 그 나이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들을 아기자기하게 꾸리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기껏한다는 복수가 바지를 벗기는 일이라던가, 적들이 나타나는 순서 역시 아무런 대책없이 튀어나오고, 새로운 아이템을 얻게 되는 과정도 뜬금이 없다는 점은 정말로 아동영화다운 허술함이 엿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이러한 것들은 영화에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만큼 <앤트보이>의 이야기는 기발하고 유쾌하다. 결국은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구도라던가, 절대 악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 등은 건전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여기에 화려하지 않지만, 주인공을 필두로 하여 조력자들의 역할들도 적절하게 배치한 모습은 꼬마 히어로물로서 괜찮은 재미를 느끼게 한다. 물론 이러한 점은 마블이나 DC에서 이미 써먹었던 조합이라는 점에서 신선도는 떨어지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는 유치하지만 유쾌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때문에 애니메이션 조차도 어른들 위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아이들에게는 볼 만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마치며...
<앤트보이>는 유쾌했다. 비록 유치하지만, 그것은 아이들의 눈높이였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러한 점은 진부하다라는 논쟁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장점이 되는데, 아이들에게는 괜찮은 재미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아이들다운 상상력과 우정이라는 소재 역시 건전한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앤트보이>에는 긍정적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IMDb 평점은 5.3점으로 다소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앤트보이>가 영어로 더빙되어 미국시장까지 진출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마블이 <앤트보이>라는 명칭사용을 허용했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영화에서 아동영화의 문법으로 영화를 잘 만들고 있었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가 느껴질 것으로 생각된다.
▥ 추천 : 아동영화로서는 괜찮은 재미를 준다.
▥ 비추천 : 아동영화는 아동에게...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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