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을 털어 자신들의 노후자금을 마련하기로 한, 세 명의 할배들
세 명의 명배우들이 만드는 유쾌한 복수 대작전!
<고잉 인 스타일>은 노년의 세 친구들이 벌이는 유쾌한 은행털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평생을 다 받친 회사지만, 돌아오는 것은 그들의 돈으로 자신들의 배를 불리겠다는 신문의 기사일 뿐이고, 설상가상으로 친구들의 노년은 은행이 빼앗아버린 현실 속에서 친구들이 걸정한 것은 결국 은행털이. 영화는 일련과정들을 그리면서, 노병들의 복수극을 유쾌한 시선으로 녹여내고 있다. 여기에 모건 프리먼, 알란 아킨, 마이클 케인 등 노년의 스타들이 만드는 케미는 보는 이들을 유쾌하게 만들어준다. 이제는 스크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들의 협연이 만들어내는 모습은 이야기 속 활력소가 되며 '노병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었다.
극의 제목 'Going in Style'처럼 거창하게 한 방을 준비하는 노년의 세 친구들. 마트에서 도둑질, '은행털이 전문가(?)에게 20일만 배우면 나도 은행털이범이 될 수 있다'는 식의 소소한 웃음들은 역시나 명배우들이 만들 수 있는 걸착이라 생각이 된다. 이렇게 유쾌한 웃음을 녹여내고 있는 영화지만, 그 안에서 현시대가 가진 노년의 문제점에 관한 비판도 잊지는 않는다. 결국 조와 친구들이 은행을 털기로 결심한데에는 사회가 그들의 삶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근본적인 문제도 있음을 영화는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1979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하고는 작품이다. 원작에서도 조와 알, 윌리는 은행을 털었고, 영화는 그렇한 그들의 이야기를 2017년에 맞춰 다시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점은 영화의 단점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데에는 똑같은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동일한 이야기를 다시 만들고 있음에서 발생함을 알 수 있다. 즉 새로운 해석이 없는 2017년판 <고잉 인 스타일>에는 과거의 모습을 답습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과거의 모습을 답습하고는 있지만, 여기에 현존하는 최고의 배우들이 뭉쳤다는 점은 그나마의 위안이 된다. 이렇게 노병들이 만드는 유쾌한 웃음이야말로 <고잉 인 스타일>을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는데, 명배우들이기에 그들의 모습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한 힘을 얻게 된다. 이러한 꽃할배들의 원동력은 부족한 개연성까지 멋지게 가려주게 되는데, 그 때문에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그들의 유쾌한 케미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 그리고 은퇴자금을 거두고 있는 꽃할배들
마치며...
세 명의 노병들이 만드는 이야기는 영화에서 던지는 이야기처럼 '노병은 죽지 않았음'을 외치고 있었다. 어느순간 사회적 약자로 변한 할배들의 유쾌한 대반란은 우리들에게 큰 웃음을 만들었다는 점만으로도, 그들의 존재는 충분히 입증되었다. 물론 할배들의 이야기는 과거의 것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IMDb 평점은 6.2점으로 준수한데 반하여, 로튼 토마토 지수는 46(신선 62, 진부 72)%에 불과하다는 점 역시 그러한 점을 잘 대변하는 듯하다. 역시 똑같은 것을 답습하면 rotten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가 없는 2107년 <고잉 인 스타일>의 모습에는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 남게 된다. 그렇지만 이들 꽃할배들의 활약상은 명성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즐거움을 안겨준다. 때문에 이 영화가 리메이크작이라는 것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충분한 매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과연 이들의 유쾌한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노병은 죽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는 꽃할배들의 유쾌한 웃음 공격.
▥ 비추천 : 새로운 시도가 없는 과거의 답습물.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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