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하지만 달달하던 이야기는 결국 진부함으로 끝을 맺고 만다.
한때 촉망받던 복서, 하지만 술김에 사람을 죽이게 되고 12년의 세월은 모든 것을 바꿔놓게 된다. 전과자라는 사실로 인해 취업도 되지 않고, 달리진 현실은 복서로서의 생명 또한 앗아가버리게 된다. 그러던 중 그에게 기회가 찾아오게 되고, 모든 것이 잘 풀리는 듯 했지만 또다른 시련이 그를 찾아오게 된다.
이처럼 <언럭키맨>은 국내 개봉명이 의미하는 것처럼 행운을 잃게 된 한 사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렇지만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내. 영화는 그런 주인공의 노력을 비춰주면서, 희망적인 분위기로 극을 이끌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에 여자친구로 등장하는 에바 롱고리아와 숀빈의 멜로 라인은 달달함을 안겨주며, 극의 초반을 좋은 분위기로 이끌게 된다.
그렇지만 희망적인 이야기로 극초반을 수놓던 이야기는 중반을 즈음하여 너무 급작스런 갈등을 넣으며, 부자연스러움을 보여주게 된다. 극초반의 달달하고도 건설적인 분위기 역시 진부했지만 달달했다는 수준이기에, 이들의 부자연스런 갈등의 모습은 너무 억지스러움을 안겨주게 된다. 그렇다고하여 억지스러움을 풀어내는 과정 역시 매끄러운 것은 아니었기에 이러한 모습은 더욱 실망스럽게 변하고 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것들은 자신들이 강조하픈 메시지를 얼른 꺼내고 싶은 조바심에서 부자연스러움을 연출하게 된 것으로 보이는데, 달달하던 분위기를 마지막으로 거룩거룩함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극의 진행은 못내 아쉬움을 자아내게 되는 것이다.
▲ 출소 후 바이언은 모든 것이 바뀌어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마치며...
숀빈, 에바 몽고리아, 케이트 윌쉬, 그리고 아역 놀란 그로스까지 주연 배우들이 만드는 케미는 진부한 이야기 속에서 나름 달달하고 희망적인 분위기를 이끌며 괜찮은 재미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지만 뒤로 갈수록 이야기는 억지스러움을 안겨주게 되었고, 갈등의 모습 역시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는 듯 너무 억지스러운 틀을 짜놓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때문에 이러한 억지스러움이 극 전체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극복되지 못한 아쉬움들이 이야기를 망쳐버리게 된 것이다. 때문에 진부함 속에서 빛을 발하던 배우들의 케미가 이토록 허무하게 무너져버린 것은 너무 큰 아쉬움을 자아내게 되는 것이다.
IMDb 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0% (신선 0, 진부 7)이라는 점은 이 영화에 대한 실망감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실망감만을 남기는 듯 하다. (비교적) 잘 나가던 이야기가 끝으로 향하며 '용서와 화합'으로 돌아서고, 마치 종교영화같은 마무리를 짓는 모습은 그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정하지 못한 듯한 아쉬움을 보인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안겨주는 것이다.
▲ 새로운 여자친구까지 만나며, 모든 것이 희망적일 것만 같던 바이언. 과연 그의 앞날은 어떻게 풀릴 것인가?
▥ 비추천 : 종교영화인지, 드라민지, 멜로인지 갈팡질팡 산으로 가는 이야기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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