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예산 B급 영화가 보여주는 볼만한 액션
<가라데 킬>은 제목처럼 가라테의 고수인 켄지가 동생을 구하기 위해 사이비 종교이자 스너프 필름 제작자인 반덴스키(커크 게이거)와 그의 추종자들을 없애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제목처럼 가라테로 죽음의 응징을 내리는 켄지. 영화는 그러한 모습을 B급 액션과 B급 고어의 적절한 만남을 통해서 해법을 제시하게 되고, 켄지가 펼치는 가라테의 액션은 이야기의 주된 흐름이 되어 B급 다운 영화를 완성하게 된다.
마치 남자버전의 킬빌같은 이 영화는 킬빌에서 보여준 경쾌한 음악은 없지만, 동생을 구하다라는 큰 주제를 품고 그 안에서 적들을 하나 하나 무찌르게되는 폭력성의 극대화를 보여주게 된다. 여기에 초저예산 B급물이라는 점은 주연 배우들 역시 AV 배우들의 출연이라는 신기한 모습을 낳게 되었는데, 현직 AV 배우인 사쿠라 미나를 비롯하여 전직 AV 배우 출신의 액션배우인 아사미가 만드는 야릇한 모습들은 이야기의 또다른 축이 되어 폭력성 위에 선정성이라는 흐름을 얹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다만 폭력성의 극대화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이 영화는 개연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주 보잘 것 없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L.A로 날아가게 되는 상황. 여기에 마유미의 흔적을 찾는 하드보일러의 모습들, 그리고 때가 되면 나타나준 케이코의 모습 등은 너무 획일적인 작위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에 액션 역시 가라데라는 장르를 설명하고는 있지만, 그것 역시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호불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B급 액션이라는 점을 폭력성, 선정성 등과 함께 극대화 시킨점은 볼만한 이야기를 제공하게 된다. 때문에 부족한 개연성과 액션은 이들이 만드는 선정적인 모습에 끌려 계속해서 감상하게 되는 이상함을 만들게 되는데, 이러한 점은 감독의 의도와도 일치했다는 점에서 영화가 거둔 성과는 분명하다 할 수 있다. 때문에 B급이라는 장르와 과도한 폭력성이 등장한다는 점만 감안한다면 이 영화는 분명 재미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된다.
▲ 이런 모습은 약간의 웃음을 제공한다.
마치며...
<가라데 킬>은 B급이 가져다주는 모든 것을 잘 이용했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를 안겨주고 있었다. 비록 우익화된 일본의 사고를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은 불편함으로 남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영화가 제공하는 모습은 폭력의 극대화가 가져다 준 선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만 한 화면들을 제공하고 있었다. 다만 위에서 말한 우익화, 과도한 피 튀김, 여기에 여성들만 헐벗은 채로 등장하는 여성의 상품화 등은 불편함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여준다.
IMDb 평점은 5.4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는 데, 이러한 점은 호불호의 영역이기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이 영화에 별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괜찮음을 줄 수도 있기에, 판단은 각자의 몫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마유미를 걸고, 켄지를 죽이려는 반덴스키의 음모. 과연 이 가운데서 켄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B급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액션과 화면들.
▥ 비추천 : 몇몇 부분에서는 불편함도 엿보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사쿠라 마나가 계속 헐벗고 나옴)
※ 예고편
- 상업적으로 살인 동영상을 만드는 행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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