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를 온 후부터 자꾸만 이상한 것이 눈에 보이는 미즈시마
'세포 기억설'을 빌려는 오지만, 진부하고 재미는 없었다.
<살인범의 기억>은 의학계에 가설로 떠도는 '세포 기억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미고 있다. 여기서 '세포 기억설'이란 한국 드라마에서도 많이 사용된 소재 중 하나로, 타인의 장기를 이식 받은 자에게 공여자의 기억이 전이된다는 가설을 말한다. 영화에서는 유명 작가인 미즈시마에게 살인자의 심장이 이식되고부터, 조금씩 미즈시마에게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공포에 떠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긴장감을 형성하는 방법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제공하는 모습은 진부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게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세포 기억설이란 이미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시도한 소재이다보니, 이미 왠만한 과정들은 눈에 휜히 보인다는 점에서 뻔한 진행이 남게 된다. 그럼에도 영화는 뻔한 상황을 흔들만한 어떠한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고, 더구나 이들이 변해가는 미즈시마로 인해 공포에 떠는 과정들 역시 보는 이들에게 공포를 전이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무섭지도 않은 허섭함을 남기게 된다.
이러한 허섭함에는 역시나 공포가 전혀 무섭지 않았다는 점에서 발생을 하게 되는데, 변해버린 미즈시마의 위해가 미야코와 다른 사람들을 향하는 과정이 굉장히 유치했다는 점은 영화가 가진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다. 때문에 어설픈 공포는 부족한 스토리를 감추지 못했고, 동시에 공포도 허섭한 상황에서 짜놓은 스릴러조차 어설펐다는 점은 이야기에서 볼거리가 없는 아쉬움으로 남게 된 것이다.
▲ 미즈시마의 집도의는 공여자가 연쇄 살인마였음을 말해주게 된다.
마치며...
세포 기억설이라는 뻔한 소재를 이렇다 할 변화도 없이 뻔한 스토리로 만들어버린 <살인범의 기억>은 아쉬움이 크게 남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미 중간부분 그들이 가져온 카드를 일찍 공개했음에도, 그 뒤에 이어진 내용에서도 뻔하게 이야기를 끌고 갔다는 점이 역시나 아쉬움으로 남은 것 같다. 특히 변해버린 미즈시마의 광기어린 행동들도 유치했다는 점은 영화의 방향을 제대로 정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 때문에 이 짧은 런닝타임에도 보는 시간은 굉장히 지루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 점점 변해가는 미즈시마,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미야코.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 비추천 : 뻔한 스토리가 만드는 지루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에 살짝 베드신 후 살인장면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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