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나는 그들이 돌아왔다: 심야식당2 (続・深夜食堂,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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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1. 불고기 정식 : 상복차림의 외출로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노리코(카와이 아오바). 그녀는 자신의 외로움을 핑계로 접근하는 남자들에게 곁을 내어주지 않는, 일명 '철벽녀'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담당하던 작가가 사망하게 되고, 그의 장례식에 다녀오던 노리코는 그곳에서 한 눈에 반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 남자의 정체가 밝혀지고, 노리코는 고향행을 결심하게 된다.


2. 볶음 우동 : 메밀 국수집 장남 세이타(이케마츠 소스케)는 메밀 국수보다 볶음 우동을 더 좋아한다. 그런 세이타를 바라보는 세이코(키무라 미도리코)는 아들의 모습이 철 없어 보이기만 한다. 아들이 15살 연상의 여인과 결혼 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하던 날. 심야식당을 찾은 세이코는 그러한 사실을 사오리(고지마 히지리)에게 하소연하지만, 세이타와 사오리의 관계가 드러나자 세이코는 충격에 빠진다.


3. 돼지고기 된장국 : 시골에서 아들을 만나러 상경한 유키코(와타나베 미사코)는 준비한 돈을 건네지만, 아들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코구레(오다기리 죠)의 도움으로 심야식당을 찾은 그녀는 미치루(타베 미카코)의 신세를 지게 되고, 그러면서 돼지고기 된장국에 얽힌 사연을 늘어놓게 된다.



▲ 첫 번째 에피소드 : 상복을 입은 노리의 이야기


사소함에서 의미를 찾는 전형적인 일본식 드라마


  모두가 알다시피 <심야식당>은 아베 야로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일드로 제작되고, 일드의 인기는 다시 스크린으로 심야식당과 그들의 이야기를 옮겨놓게 되었다. 전형적인 일본식 원 소스 멀티 유즈으로 제작된 이번 영화는 전편과 비슷한 사람냄새를 풍기며 우리곁에 다시 돌아왔다.


  이번 이야기는 지난 1편과 마찬가지고 3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각각 음식에 얽힌 그들의 이야기를 늘어놓게 되다라는 '심야식당'만의 독특한 구성은 이번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음식+사연'의 특성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으며 여기서 음식은 보조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즉 음식은 아무것이라도 상관이 없으며, 단지 그 속에서 사람 냄새라는 특유의 감수성을 잘 녹여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심야식당>의 독특한 구성에는 일본인들의 주특기 중 하나인 '사소함에서 일반적 진리를 발견하다'라는 그들의 특유의 정서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감수성은 전반적으로 사람 냄새로 이어지게 되는데, 현대인들의 각박한 삶들 속에서 살이 부딪히는 그들의 정서는 이제는 찾아볼 수 있는 그리움의 정서도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나도 저런 식당에서 맥주 한 잔을 반주삼아, 마스터와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심야식당>의 이야기는 따뜻하고도 뭉클한 정서를 잘 전달해주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렇게 따스한 감수성을 전해주는 <심야식당> 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호불호의 영역이 존재할 수 있다. 지나치리만큼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는 좀 더 깊은 곳을 건드리는 묵직함이 부족해 보인다. 물론 이러한 것은 <심야식당>이 지니는 독특한 정서, 즉 가벼움 속에서 의미를 찾다라는 개념의 연장선장이라도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점에서 뭔가 묵직한 한 방을 기대한 관객들은 실망감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그들만의 소소하고 잔잔한 의미를 즐기지 않는다면 <심야식당>의 이야기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단점이 될 것이다.



▲ 두 번째 에피소드 : 15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을 준비하는 세이타와 사오리의 이야기



마치며...


  이번에도 <심야식당>의 멤버들은 '정감'이라는 잊혀진 단어를 끄집어내 그들 특유의 감수성을 전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삶의 찌듦을 안고 사는 우리들에게는 또다른 힐링포인트가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영화 속 '돼지고기 된장국'과 같은 미소국물의 맛이 느껴지게 만든다.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음식들, 결코 화려하진 않지만 한 숟가락을 뜨고 싶게 만드는 영화 속 음식의 모습들은 그들의 인간사와 맞물리며 묘한 어울림을 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와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정감어린 무엇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주는 힐링 포인트는 우리의 삶에서 또다른 이름의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심야식당>의 감상 포인트가 될 지도 모른다.



▲ 세 번째 에피소드 : 예전에 자신이 버린 아들에 대한 감수성을 전하는 유키코 할머니 이야기


요약
일본 드라마 2017.06.08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08분
감독
마츠오카 조지
출연
코바야시 카오루오다기리 죠카와이 아오바키무라 미도리코  더보기
누적관객수
42,348 명 (2017.06.23,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홈페이지
www.meshiya-movie.com







▥ 추천 : 나도 심야식당에서 밥 먹고싶다.

▥ 비추천 : 묵직한 한방이 없는 미소시루.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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