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도라도에 가까웠던 사나이, 포셋의 일대기를 그리다.
퍼시 해리슨 포셋(1867 ~ 1925)은 실존했던 영 포병단 중령으로서, 탐험에 소질을 보였던 그는 볼리비아와 브라질의 국경 분쟁에 참여하였다가 잃어버린 도시의 고대문명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7차례의 도전 끝에 엘 도라도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고, 미연방과 세계 각국이 포셋의 결과물을 갖고 탐사에 나서던 1925년 아들 잭과 함께 마지막 탐험을 하던 중 실종을 맞게 된다.
<잃어버린 도시 Z>는 군인이자 탐험가였던 포셋의 집념들을 묘사하며, 그의 위대했던 여정들을 영화로서 기록하게 된다. <잃어버린 도시 Z>는 그러면서 탐험가로서의 포셋이 겪어야 했던 성공과 좌절. 그리고 그를 막는 수많은 방해물들을 함께 보여주며, 그의 탐사가 갖는 의의에 관한 역사적인 흔적을 보여주게 되고, 우리들은 엘 도라도를 향한 그들의 노력을 함께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탐험의 여정들은 영화로서의 훌륭한 소재들이 되어주고 있는데, 원주민들로부터의 공격이나 식량의 어려움과 풍토병의 고난 등을 보여주며 적절한 긴장감들도 제공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다만 그들의 노고와 공로를 인정하는 수준에서의 영화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반면 포셋의 입장에서 그려지는 드라마의 모습에는 약간의 늘어짐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포셋의 일대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군인으로서, 그리고 탐험가로서의 이야기들을 일렬로 나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포셋이라는 인물의 집념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제대로 묻어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작용하게 된다. 여기에 포셋 중심의 서술이라는 점도 주관적인 서술이 갖는 한계로 비춰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포셋의 위대함은 알겠지만, 반대편의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찬양은 이야기를 밋밋하게 만드는 역할로 작용하게 된다. 때문에 포셋의 이야기를 조금 더 다이나믹하게 꾸며줬다면, 영화로서 조금 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되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게 되는 것이다.
▲ 볼리비아의 국경을 조사하던 포셋과 코스틴(로버트 패틴슨)
마치며...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포셋의 이야기는 분명 위대했다. 자신의 생명을 불사르며, 최후의 그날까지 노력했던 그의 노고는 분명 기록되야 함이 마땅했고, 영화는 그러한 사명감을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영화로서의 재미를 따져본다면, 다이다믹함과 극적인 긴장감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는 있다. 하지만 위대했던 인물의 모습을 다각도로 비추고 있었다는 점과 자신의 집념을 위해 노력했던 포셋의 이야기는 영화로서 기록될 가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한 포셋의 노력에 IMDb 평점은 6.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7%(신선 155, 진부 23)를 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그들의 노고에 대한 찬사는 극으로 훌륭하게 표현되었고, 덕분에 그날의 감동을 우리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 포셋과 장남 잭(톰 홀랜드)의 마지막 여정. 과연 그들은 잃어버린 도시 Z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그의 위대했던 여정들을 훌륭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 비추천 : 드라마는 훌륭하지만, 극적 긴장감에서는 조금 아쉽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극 중간 원주민의 모습이 등장)
※ 예고편
- 아마존 강의 어딘가에 있다고 믿었던 황금의 도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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