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3명의 아이들
엉성한 'X-파일' 프로젝트의 비참한 말로
<피닉스 포가튼>는 제목처럼 잊혀진 피닉스라는 뜻으로 1997년 미국을 떠들석하게 만든 '피닉스 라이츠 사건'을 재구성하고 있다. (사건 개요 - 링크) 이 영화는 파운드 푸티지(각주)에 모큐멘터리를 합한 형식으로 현재의 이야기는 성인이 된 여동생이 오빠의 실종을 다큐멘터리로 다룬다는 모큐멘터리의 형식을, 과거의 이야기는 오빠 조쉬와 친구들이 U.F.O를 조사하는 과정을 파운드 푸티지의 형식으로 담고 있다. 때문에 영화는 겉의 이야기는 모큐멘터리, 안의 이야기는 파운드 푸티지인 액자식 구성을 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1
이처럼 피닉스 라이츠 사건을 재구성하는 영화의 풍조는 U.F.O 도시괴담을 신빙성있게 재구성하며, 당시 미국방성의 발표는 거짓이며 실제 이야기는 U.F.O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정부에서 어떠한 사실을 감추고 있다라는 전제조건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게 된다. 즉 도시괴담에 음모론을 더해 이야기를 진행시킨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는 자신들의 주장을 모큐멘터리로 완성시키는 과정에서 실제 인터뷰와 같은 형식을 빌리고 있으며, 이로인해 이 영화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U.F.O에 관한 진짜 다큐로 오해할만큼 영화의 모큐멘터리는 괜찮은 구성을 보이게 된다.
다만 영화가 페이크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들을 제대로 감추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즉 페이크 다큐라는 것 자체가 이미 페이크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인데, 영화는 가짜라는 주어진 조건을 제대로 흔들지 못한 아쉬움이 남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은 파운드푸티지물에서 강조하는 공포의 기법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 아쉬움으로 연결이 되고 만다는 점에서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 되고 만다. 여기에 이 영화에서 실질적으로 이야기하고자하는 점들은 마지막 20여분에 담겨있음에도, 거기까지 닿는 과정이 지나치게 지루하다는 점 역시 영화의 아쉬움이 되고 만다. 이러한 점들 역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긴장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진행의 탓이 크게 느껴진다는 점에서 연출의 미흡함은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게 된다.
▲ 소피는 오랜시간이 흘러 오빠의 비디오 테이프를 찾게 된다.
마치며...
대부분의 파운드 푸티지 물들은 <블레어 위치 (1999)>의 대성공 이후로 우후죽순으로 등장을 하고는 있지만, 이미 대성공을 거둔 전작에서 가짜가 주는 충격을 이미 맛보았기에 우리들은 파운드에서 더 새로운 것을 요구할 수 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시도라는 측면에서 실패를 맛보았고, 이 영화 <피닉스 포가튼> 역시 제목처럼 잊혀진 파운드 푸티지를 건드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때문에 이미 가짜라는 사실을 인지한 관객들을 흔들지 못한 영화에서는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고, 더구나 마지막 하일라이트 부분 역시 앞에서 지루함을 이끌었기에, 뒤에 제공하는 마무리 한 방 역시 대단할 것 없는 진부함만 남고 말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이게 된다.
IMDb 평점은 5.2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0% (신선 6, 진부 9)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점은 영화의 아쉬운 측면과 연결이 된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선택에는 조심스러움이 발생하게 된다. 즉 불호의 영역이 크게 느껴진다는 것인데, 영화에서 이러한 점을 제대로 감추지 못했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 과연 비디오 속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있었던 것일까?
▥ 추천 : ...
▥ 비추천 : 파운드 푸티지 물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일종으로, 개인이 촬영한 영상이 누군가로 인해 발견이 되어 공개된다는 형식의 이야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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