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치코로부터 친구들을 구하려는 나오미
콥스파티의 두 번째 이야기는 여전히 허섭했다.
콥스파티 시리즈는 알려진 바대로 1998년에 나온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게임의 인기는 게임의 스토리를 만화와 OVA로 탄생시켰고, 이들의 기괴한 여정은 2015년 <콥스파티>의 첫 번째 이야기로 스크린에 찾아오게 된다. 당시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며 사치고의 주술을 외쳤던 아이들. 그리고 전부가 사망하게 되는 상황. 그로부터 1년 후 죽은 친구들을 그리워하던 나오미는 친구들에게 미래의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게 되지만, 또다른 진실이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야기는 예기치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 이야기는 1편에서도 출연했던 이코마 리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일본의 아이돌 그룹 노기자키 46의 센터이기도 한 그녀의 첫 번째 주연작인 이 영화에서, 그녀는 친구들을 살리기 위해 죽음의 저주와 맞서싸우는 여고생역으로 분하고 있으며, 나머지 배우들 역시 아이돌이거나 신예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며 하이틴 공포 영화로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콥스파티 : 북 오브 섀도우>는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식 B급 공포를 선보이게 된다. 영화에서는 피와 살이 튀기며, 내장이 쏟아져나오는 장면 등을 통해서 고어틱한 모습들도 보여주게 되는데, B급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조금은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시에 B급 공포를 추구하고는 있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스토리는 굉장히 허섭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전히 사건에 대한 개연성따위는 없는 진행과 손발이 오그라드는 유치한 연출, 거기에 공포영화지만 전혀 무섭지가 않은 진행 등은 영화의 큰 단점으로 보인다. 때문에 B급 호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고 할지라도 이들의 오글거리는 모습을 본다면 큰 실망을 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하여 영화가 스릴러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때문에, 이야기를 짜맞추며 뒤에 있는 진실의 문이 드러나는 과정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도 어렵다. 때문에 이코마 리마와 이시모리 니지카 등 배우들의 산뜻한 모습 외에는 기대할 것이 없다는 점 역시 <콥스파티 : 북 오브 섀도우>의 아쉬움이 되고 있다.
▲ 동생을 찾아 과거로 온 히노에는 북 오브 셰도우가 모두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마치며...
<콥스파티 : 북 오브 섀도우>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여고괴담>을 떠올리게 하는 하이틴 공포물을 선사하고는 있었지만, 그 모습에서는 굉장히 유치했다는 점에서 선택에 유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즉 아이돌들을 위한 파티를 만들고, 그들의 모습을 감상하는 재미 외에는 이렇다할 것이 없기에 장르적 특성을 기대한다면 주화입마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영화의 의도 자체가 아이돌 파티라는 점에서는 그들의 등장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사실이기에, 그들의 팬이라면 그럭저럭한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 북 오브 셰도우를 찾으려는 이들은 친구들의 목숨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 비추천 : 유치하고, 억지스럽고, 안 무섭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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