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부단 미야모토씨의 변함없는 사랑: 애처가 미야모토 (恋妻家宮本, 2016)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음식점에서 음식 하나를 고를때도 엄청난 고민이 필요한 '결정장애' 요헤이(아베 히로시). 결혼도 사랑보다는 책임감에 쫓겨서 해버린 그는 아내 미요코(아마미 유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장가를 가자, 아내와 단 둘만 남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다니던 요리학교에서 배운 실력을 뽐내던 요헤이에 취해 아내가 쓰러지고, 요헤이는 아내가 몰래 숨겨둔 '이혼서류'를 발견하게 된다! 


  그때부터 혼돈에 빠지는 요헤이. 과연 자신이 무엇을 잘 못 했기에 아내는 이혼을 선택한 것일까? 그러던 중 요리수업을 같이 듣는 카도쿠라로부터 아내가 외도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듣게 된 요헤이. 과연 그의 결혼생활은 오늘도 '안녕' 할 수 있을 것인가?



▲ 아들이 결혼을 한 후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중년의 귀여운 밀땅 로맨스


  평생을 우유부단하게 살아온 요헤이. 결혼도, 사랑도, 진심이란 감정보다는 특유의 결정장애로 인해 선택해버린 일들. 하지만 평생을 좋은 남편과 좋은 선생이라 믿으며 살았던 그에게 이혼서류는 큰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결국 같은 요리교실의 클레스메이트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요헤이. 하지만 도리어 그 일은 더 큰 고민을 안겨주게 되고, 이 남자의 우유부단함은 일을 더 키우고 만다. 


  <애처가 미야모토>의 이야기는 제목처럼 애처가였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애처가라는 글자에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결혼도 사랑보다는 책임감이었고, 자신의 진짜 감정조차도 여전히 불투명하기만하다. 즉 모든 것을 의무감으로 겨우겨우 버티는 사내의 이야기는 점점 막다른 곳으로 향하게 되고, 이들의 오해가 낳은 코미디도 함께 극으로 치닫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중년의 빈 공간들. 그것은 그동안 바쁘게 살아온 일상들이 감춰놨던 빈틈들을 노출시키게 됨과 동시에 자신들이 안고 있던 문제점들도 함께 노출시키게 되며, 이야기는 중년의 위기를 소소한 웃음으로 풀게 된다.


  이처럼 <애처가 미야모토>는 일상의 소소함을 유쾌함으로 녹이고 있는 코미디 영화다. 영화의 이야기는 잔잔함이라는 일본 특유의 감수성 위에 우유부단한 한 남자의 결정장애를 얹게 된다. 여기에 교사인 요헤이가 자신이 담임으로 있는 학급의 '돈'이라는 학생의 일과도 연관이 되며 이야기는 요헤이의 결혼 생활을 골자로 그 속에 작은 에피소드들을 담게 된다. 그러면서 작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는 소소한 듯 하면서도 유쾌함을 더하며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 주게 되는 것이다.



▲ 하지만 아내 미요코의 이혼서류를 본 요헤이는 큰 충격에 빠지는데...


마치며...


 <애처가 미야모토>의 처음은 애처가라는 이름이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뒷 이야기는 미야모토씨가 애처가가 되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는 점에서 소소한 감동들을 전해주고 있었다. 중년이라는 이름이 가져온 빈틈, 그리고 그것이 무너뜨린 팽팽한 긴장감은 또다른 위기를 가져오게 된다는 영화의 이야기. 아마도 중년이라면 모두가 안고 있을 이러한 문제들을 영화는 불편하지 않은 시선으로 잘 풀어내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과연 우유부단 미야모토씨의 사랑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 것인가?


요약
일본 드라마 117분
감독
유카와 카즈히코
출연
아베 히로시아마미 유키칸노 미호아이부 사키  더보기
홈페이지
www.koisaika.jp


 





▥ 추천 : 잔잔한 웃음으로 따스한 감동을 전하다.

▥ 비추천 : 중년의 이야기이기에, 어린 친구들에게는 별 감흥이 없을 수도...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