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잘나가던 마이클
내용은 보잘 것 없지만, 액션과 웃음은 화끈하다.
한때 최고의 요원이었지만, 지금은 보잘 것 없는 신세가 되어버린 마이클. 그는 2년 전 그날을 후회하며, 자신을 버린 여자친구를 원망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친구에게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앙숙이라는 사실에 좌절해버리는 마이클. 하지만 이 일을 성공하게 되면 사랑도 일도 되찾을 수 있었고, 마이클은 킨케이트의 무사 배달을 위해 목숨을 걸게 된다.
<킬러의 보디가드>는 이처럼 세계 최고의 악당을 세계 최고의 보디가드가 지켜야 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는 코믹 액션영화다. 이야기는 두코비치라는 학살자를 처단위해 증언에 나선 자들이 모두들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마지막 증언자 킨케이드를 지켜야 하는 보디가드의 이야기를 그린다. 때문에 마지막 증언자를 죽이기 위한 두코비치의 부하들과 킨케이드를 지켜야 하는 마이클들의 한 판 싸움이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게 된다. 엄청난 물량이 더해지며 화려함의 위용을 자랑하게 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는 볼만한 액션으로 승화된다는 점에서 보는 재미를 주게 된다. 여기에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이엘 L. 잭슨이 만드는 수다 역시 깨알같은 재미를 주게 되는데, 이들의 음담패설과 총부심 넘치는 수다들은 듣는 재미를 더해준다는 점에서 코믹한 액션영화를 완성시키게 된다.
다만 웃기고, 화려한 것까지는 좋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정말 별 볼일이 없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는 기존 콤비물들의 기본 줄거리들을 벗어나지 못한 진부함을 보여주고 있었고, 극적인 장면들을 유도하는 곳에서는 지나친 뻥으로 인해 현실성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아쉬움을 보이게 된다. 더구나 꼭 결정적인 장면에서는 적들이 튀어나오는 공식 또한 뻔했기에 액션영화의 긴장감은 전혀 느낄 수가 없는 아쉬움이 생기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액션영화가 시간만 잘 죽인다면 이러한 아쉬움들은 언제든 용서할 수 있었고, <킬러의 보디가드>는 개연성따위는 잊게 해줄만큼 유쾌함도 화려함도 살아있었다. 때문에 별생각만 하지 않는다면 <킬러의 보디가드>는 충분한 재미를 줄 것으로 사료되며, 동시에 별생각이 안들게 만든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 사료된다.
▲ 하지만 현실은 킬러의 보디가드
마치며...
<킬러의 보디가드>는 정말 아무생각없이 감상할만한 재미가 있었다. 비단 개연성이 많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점들을 잘 덮어주고 있는 극의 진행은 좋은 재미를 안겨주게 된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며, 같은 상황이 만드는 지루함을 안겨주게 되는 점은 영화가 풀지 못 한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때문에 이러한 점들은 영화의 헛점들도 함께 노출시키는 단점이 되는데, 이 때문에 호불호의 범위는 더욱 커질 것이라 사료가 된다.
IMDb 평점은 7.1점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반면, 로튼 토마토 지수는 39%에 불과하다. 다만 로튼의 관람객 지수에서 74%로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즉 평단에서는 영화의 빈약함에 혹평을 보내고 있지만, 관람객들의 입장에서는 두 남자들의 수다에 호평을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평가는 관객들의 몫이라 생각이 들지만, 별 생각이 안들게 재밌다는 점은 이 영화의 장점이 분명해 보인다.
▲ 여기에 한 성격하는 킨케이드의 그녀 소니아(셀마 헤이엑)까지
▥ 추천 : 남자 둘의 수다도 웃길 수 있다.
▥ 비추천 : 뒷부분의 지루함만 해결했어도, 별 반개는 더 줬을 듯.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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