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산만했지만, 뒤로 흘러가며 밝혀지는 진실은 충격을 안겨준다.
크람푸스데이. 전통적으로 온 마을 사람들이 술에 취해 웃고 떠드는 그날. 마뉴엘의 아이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온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아이를 찾아보지만 아이의 행방을 찾을 수가 없었고. 경찰과 언론에서는 마뉴엘이 아이를 죽였을 것이라 의심하게 된다. 그로부터 5년 후 나타난 아이. 그리고 아이로 인해 밝혀지는 새로운 사건들. 영화는 이야기의 뒷편에 숨은 사실을 들춰내며, 그날의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이처럼 <실종: 사라진 아이 (이하 '실종')>에서는 아이가 사라지고 난 후의 일들을 통해 밝혀지는 숨은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는 스릴러다. 이야기의 초반은 사라진 아이와 마뉴엘이 저지른 실수를 비춰주며, 실종된 아이에 대한 책임이 마뉴엘에게 있음을 가리키게 된다. 그로 인해 파탄이 난 마뉴엘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 흘러가며 다시 나타난 아이가 자신들의 아이가 아닐 수도 있음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면서 아이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이로 인해서 자신들의 죄책감을 고백하게 되는 일들은 결말부의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며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게 된다.
영화는 이러한 충격의 결말들을 위해서 전반부는 마뉴엘에 대한 책임. 그리고 이어지는 아이에 대한 의심으로 흘러가게 되며, 관객들은 이야기의 저편에 숨은 진짜 이야기를 찾는데 주력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진짜 이야기들이 하나 둘 씩 벗겨지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놀라움은 관객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고 가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야기의 앞부분을 흐릿하게 처리하며 충격의 결말을 강조하는 기법은,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너무 산만하게 끌고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게 된다. 영화는 아이의 진위여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친모가 아이를 위심하고 아이도 이상적인 행동을 벌인다는 상황을 통해 이야기를 불편하게 끌고가고 있다.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제대로 묻어나지 않았다는 점은 선명함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발생한다. 결국에는 이러한 이야기들로 뒷부분을 강조하게 됨은 알겠지만, 앞부분에서 이야기를 제대로 끌어주지 못했다는 점은 뒷부분의 충격을 약하게 만들고 말았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남게 된다.
마치며...
처음에 느낀 <실종>의 이야기는 굉장히 산만하고, 의도하는 바가 정확히 드러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뒤로 흘러가며 이야기가 정리되는 시점부터 전해지는 충격들은 이것을 위해 영화가 앞선부분들을 흐릿하게 만들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앞선부분들을 너무 흐릿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잃게 되는 선명성들은 뒷부분의 충격까지 헤치고 말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게 된다.
IMDb 평점은 6.4점으로 준수한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데, 영화의 이야기는 그만큼까지는 아니더라도 괜찮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특히나 뒷부분으로 흘러가며 정돈되는 이야기는 충격적인 결말로 이어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괜찮은 스릴러로 생각된다.
▥ 추천 : 뒤로 흘러가며 정돈되는 이야기가 던지는 한 방.
▥ 비추천 : 앞부분의 이야기들이 까먹은 선명성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산타클로스의 반대되는 개념. 크리스마스날 착한 일은 하면 산타가 선물을 주고, 나쁜 짓을 하면 크람푸스가 나타나 벌을 준다고 알려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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