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포스터 역시 스쿠프라는 잡지의 표지처럼 꾸며져있다.
유쾌한 잠입 취재 뒤와 그 뒤에 숨은 잔잔한 감동의 콜라보레이션
<스쿠프>는 한때 최고라는 칭호를 가졌던 베터랑 사진 기자와 초짜 신입 기자의 콤비가 만들어내는 취재 현장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다. 잠입 취재라는 신선한 소재를 전형적인 일본식 콤비물로 녹여내고 있는 <스쿠프>는 <시티 헌터>등에서 보여주던 콤비물의 공식을 따르고 있다. 베터랑이지만 호색한 변태인 선배 남자, 그리고 초짜에 신입이지만, 열혈 충만한 후배 여자라는 조합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기존 일본 콤비물에서 보여주던 코미디와 성장 드라마라는 공식도 그대로 보여주게 된다.
그렇지만 이렇게 뻔한 공식을 답습하고 있음에도 <스쿠프>의 이야기는 어딘가 특별함이 보인다. 시즈카가 노비로 인해서 활력을 되찾는 모습 역시 작위적이기는 하지만 뭔가를 기대하기에 충분하고, 무엇보다도 이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기레기들의 소설같은 기사만 보던 우리들에게는 직업 정신의 본보기가 되는 듯 좋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비단 이들의 모습은 파파라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그들이 가진 직업 정신에는 한 사람의 몫이라는 투철함이 녹아 있기에 좋은 볼거리가 된다.
여기에 <갈릴레오>에서는 츤데레한 천재미를 뽑내며, 어리숙한 초짜 경찰 시바사키 코우와 콤비를 이뤘던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호색한 변신은 또하나의 재미가 되어준다. 그와 콤비를 이루는 니카이도 후미 역시 어리숙한 초짜로서의 모습으로 호색한인 선배 베터랑과 좋은 케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도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 이 이야기에는 전형적이라 할 수 있는 클리셰적인 부분이 많이 등장한다. 성장의 원동력도, 그들이 갈등을 만들고, 그것이 구성원들의 거대한 성장으로 연결되는 이야기도 전부 뻔하게 드러난다. 특히 마지막 부분 시즈카가 노비에게 5만 엔을 주며 '내가 졌다고 전해라'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아 시즈카가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짐작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뻔한 전개는 노골적이 되고 만다. 더구나 이 부분에서는 감동 감동 열매라는 고질적인 병폐를 버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감동스럽기는 커녕 조금은 웃긴 상황이 되어버리는 아쉬움을 보이게 된다.
▲나비처럼 찍고 벌처럼 도망쳐랏!!
마치며...
우리는 OO패치 등 특종이라고 보여지는 기사에서 왠지 친숙한 앵글을 발견하고는 한다. 그쯤되면 누구나 '이거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닌가'에 대한 의구심이 남고는 하는데, <스쿠프>에서는 비록 파파라치 일지언정 최소한의 직업정신은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더구나 뻔한 상황이지만, 그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꾸몄다는 점은 <스쿠프>의 가장 큰 장점이 된다. 더구나 두 주인공이 만드는 케미는 장점에 깨알 같은 재미를 덧붙이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 큰 재미를 만들어준다.
이러한 영화의 재미들은 <스쿠프>의 클리셰들까지 보완해주며 좋은 재미를 완성시키게 되는데, 이로인해 관객들은 좋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니카이도 후미 특유의 억울한 표정과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만드는 능글능글한 표정은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점에서 <스쿠프>의 이야기는 즐거운 르포 연예 기자들의 이야기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 니카이도 후미의 억울한 듯 귀여운 표정과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능글거림은 <스쿠프!>의 즐거운 재미가 되어준다.
스쿠프! (Scoop!, 2016)
▥ 추천 : 기자들의 직업정신이라는 소재를 유쾌하고, 몰입감있게 잘 풀어낸다.
▥ 비추천 : 뻔한 결과, 클리셰적인 부분들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 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일본 풍속점의 모습이 잠깐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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