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우리, 음악으로 하나가 되자!: 하루치카 (ハルチカ, Haruchika,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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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고등학교에 올라간 호무라 치카(하시모토 칸나)는 부푼 꿈을 안고 취악부에 가입하려 한다. 하지만 취악부는 폐부 직전이었고, 치카는 교장 선생님께 부원 9명을 모으는 조건으로 3주간 폐부를 막는데 성공한다. 먼저 초등학교 동창생인 카미조 하루타(사토 쇼리)를 반협박, 반폭행으로 강제 입부시키는 데 성공한 치카는 여세를 몰아 야구부를 그만 둔 미야모토까지 입부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러는 동안 기존 취악부 부원인 세이지(마에다 코우키)와 와카바까지 가입하며 어느 덧 7명을 모으게 된 취악부.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퍼커션을 담당하던 전임 부장 카이유(시미즈 히로야)의 문제가 걸려있었고, 그는 지금의 취악부 폐부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가 들어온다면 취악부의 회생에 힘을 받을 수 있는 상황. 과연 치카는 카이유의 마음을 얻어 취악부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인가? 



▲ 쟈니즈 소속의 5인조 아이돌 Sexy Zone의 멤버 사토 쇼리와 하시모토 칸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하루치카>


미스터리 스릴러적인 부분은 사라지고, 성장과 연애에 대한 소소함만 남았다.


  <하루치카>는 하츠노 세이가 글을 쓰는 라이트 노벨 문학으로서 <하루치카>는 단일 이야기라기 보다는 '퇴장게임', '첫사랑 소믈리에', '공상 오르간', '천년 줄리엣', '행성 카론' 등 연속된 이야기들의 모음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이야기의 배경에는 호무라 치카와 카미조 하루타가 다니는 고교 취악부가 자리하고 있으며, 매 에피소드는 이들이 취악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하나 하나 풀어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의 제목 <하루치카> 역시 하루타와 치카의 이야기를 나타낸다.


  원래 <하루치카>의 에피소드는 영화 속 세리자와(츠네마츠 유리)의 보청기 사건처럼, 취악부와 관련된 누군가에게 어떠한 일이 있고 그것을 치카와 하루카가 해결해나간다는 미스터리 스릴러에 그 배후에 있는 드라마가 결합한 학원물이라 할 수 있다. 즉 이러한 에피소드들이 모여 <하루치카>라는 이야기를 완성한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속에는 미야모토의 이야기, 세리자와, 카이유의 이야기들이 짧은 에피소드로 등장하고 있다. 다만 이것들이 스릴러의 연속이었는가 대한 의구심은 남는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쉬울 수 있다. 즉 라이트 노벨에서는 미스터리 스릴러같은 분위기에 쿠사카베 선생과 하루타를 사이 둔 치카의 삼각관계까지 있었다면, 영화에서는 그러한 부분들이 모두 사라지고 취악부의 부활이라는 대단원적 스토리만이 부각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모습에서 호불호가 발생할 수 있는데, 치밀해야 할 이야기는 청춘의 풋풋한 성장 드라마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조금은 유치하게 다가올 수 있다. 더구나 취악부의 부원들이 모이는 모습은 너무도 간결하게 묘사되어, 폐지 위기의 부가 부활되는 모습에 임펙트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이들이 겪는 갈등 역시 치카의 플룻이 가져온 문제와 그것이 야기한 부원들의 갈등으로 연결되지만, 그 역시 갈등이 봉합되는 문제가 너무도 쉽게 묘사되기 때문에 성장 드라마로 이어져야 할 스토리의 임펙트가 퇴색되고 마는 것이다. 때문에 영화로 <하루치카>의 이야기를 감상하게 된다면, 이 영화가 과연 무슨 이야기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남을만큼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 하루타에게 하이킥을 날리는 치카의 모습. 원작이 가지는 괴팍한 4차원 미소녀의 모습을 칸나의 과격함으로 표현하고 있다.


마치며...


  한때 천년돌(각주[각주:1])이라 불리면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하시모토 칸나.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팬들을 거느렸던 칸나의 신작이지만, 이번 작품에서 천년돌의 모습은 조금은 아쉬움을 보여준다. 이러한 아쉬움은 칸나의 문제라기보다는 시나리오를 압축하는 과정에서의 매끄럽지 못함으로 인함인데, 방대한 스토리를 어설프게 짜깁기한 것은 이 맛도 저맛도 아닌 이상함으로 남고 말았다.


  특히 몇 개의 에피소드만으로는 <하루치카>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은 이라한 아쉬움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었다. 때문에 영화로 <하루치카>를 접하신 분들은 이게 '미스터리 스릴러물이었어?'이라는 황당함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하여 성장 드라마라는 대단원의 이야기가 훈훈한 감동을 자아낸 것도 아니기에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 학원물의 모습을 밝고 경쾌함으로 포장하는 것은 좋지만, 이런 모습은 조금 오글거린다.


요약
일본 로맨스/멜로 외 118분
감독
이치이 마사히데
출연
사토 쇼리하시모토 칸나츠네마츠 유리시미즈 히로야  더보기
홈페이지
haruchika-movie.jp








▥ 추천 : 칸나와 주변인들이 만드는 밝고 명랑한 이야기.

▥ 비추천 :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쉬움.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천년에 한 번 나올법한 인재'와 아이돌의 합성어로서 리즈시절 하시모토 칸나에 대한 기대감을 알 수 있는 단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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