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인근에 위스키를 실은 배가 좌초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 사람들
이야기의 절정까지 다다르는 시간은 조금 지루했다.
1941년 스코틀랜드 해상을 지나던 어느 한 선박이 나치 SS 대의 폭격에 난파 된다. 실제 있었던 이 사건은 위스키 특별 작전으로도 유명하지만, 이야기의 비하인드는 난파선 안에 현재 가치 수백만 파운드의 현금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더 유명한 사건이다. 영화는 그 사건 중에사람들이 위스키를 구하기 위해 난파선 안에 잠입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실제 사건에서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당시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묘사한다. 3대에 걸쳐 우체국장을 했던 마크룬(그레고르 피셔)과 그의 두 딸(엘리 켄드릭, 나오미 배트릭)의 달콤한 로맨스까지 더해진 이야기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의 모습도 함께 하며,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한다. 마을의 결혼식을 앞두고 술이 없다는 중대한 사건은 술을 구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부여하게 되고, 시골 사람들의 순박함은 자신들의 유일한 희망이 될 수 있는 술에 관한 절박함을 만들며 이야기는 위스키 특공대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고 있었다. 특히 민방위 훈련에는 엉망이면서, 술을 훔치러 갈 때 만큼은 어느 특공대 못지 않았던 마을 사람의 이상한 협동 정신 역시 <위스키 거로어!>의 큰 재미가 되고 있다.
다만 마지막 부분, 마을 사람들의 일사불란한 모습은 분명 유쾌한 ‘위스키 공수 작전’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나열하는 모습들은 조금 지루했다. 물론 그러한 것들이 마을의 평화로움과 그 가운데 악역을 맡아야 하는 와켓트 대장이라는 케릭터 설명에는 필요한 모습이었음에는 동감을 한다. 그렇지만 케릭터를 스케치 과정에서도 좀 더 재밌는 웃음을 녹였다면 어땠을까에 대한 아쉬움은 남게 된다.
▲ 선박에 실린 엄청난 위스키를 발견하게 되고...
마치며...
호불호가 있을 수는 있지만, <위스키 거로어!>의 이야기는 유쾌하고 훈훈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1949년에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 하기도 한 이야기는 마을 사람들의 순박하고 행복한 모습을 웃음으로 잘 승화 시키고 있었다는 점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재미의 순간들이 한정적이었다는 점, 그리고 나머지는 조금 지루했다는 점은 <위스키 거로어!>의 한계로 보인다. 그렇기때문에 전체적인 부분에서는 지루한 점이 더 크게 느껴졌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IMDb 평점 5.5점, 로튼 토마토 지수 41%(신선 9, 진부 13)등 평점에서 역시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여기에서도 선명하지 못한 웃음과 낡은 리메이크의 올드함에 관해 혹평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점은 영화가 풀지 못한 숙제였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보인다.
▲ 하지만 위스키를 숨긴 사실이 들통나는 사람들.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위스키 거로어! (Whisky Galore!, 2016)
▥ 추천 : …
▥ 비추천 : 웃음 포인트가 너무 적은 아쉬움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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