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 지배인과 만나게 되는 제이슨
굉장히 어리석고, 지루한 영화
제목 <Urge>는 영화 속 등장하는 신종 마약 ‘얼지’를 뜻한다. 단 한 번의 쾌락으로 사람을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드는 마약. 닐과 친구들은 얼지에 빠져버리고, 그때부터 영화의 광란의 도가니가 시작된다. <얼지>는 이러한 상황을 통해서 인간의 무분별한 쾌락을 비웃는다. 쾌락에 빠져 버린 사람들, 영화 속 표현을 빌리자면 성서에 등장하는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세상을 자신들이 심판하고자 한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영화의 거장한 의도와는 상관없이 영화의 이야기는 굉장히 지루하다. 영화 속 등장하는 마약처럼 영화 역시 온통 쾌락과 자극적인 영상들로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마약과 섹스, 그리고 폭력으로 치장한 화면은 그들의 주장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나 그 이상의 모습은 영화 속 어디에도 발견 할 수 없다. 그저 쾌락에 젖어, 망가져 버린 사람들을 자극적으로 그려내고 있을 뿐, 영화의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설득력을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다보니 <얼지>의 이야기는 굉장히 어리석게 지나간다. 제이슨 만이 그 상황에 빠져들지 않는 이유도, 후반부 갱스터로 변해버린 섬 사람들과 그곳을 탈출하려는 제이슨 일행의 모습도, 영화는 관객들을 납득 시키지 못한다. 그저 시간은 흘러가고, 그 안에 자극적인 영상만 가득할 뿐, 과도한 자극은 오히려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제작진은 인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알지 못 하는 약을 받아버린 사람들은 모두들 쾌락과 흥분의 세계로 빠져버린다.
마치며...
신종 마약을 소재로 했던 <얼지>의 이야기는 시작부터 굉장히 한심하게 흘러간다. 사건이 도입부로 들어가는 계기나, 그들이 준비한 사건들도 모두 작위적으로 비춰진다. 이야기를 억지로 짜다보니, 세부적인 모습들도 모두 아쉽다. 관객들을 설득하지 못한 이야기는, 겉도는 듯 객석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IMDb 평점은 5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0%(신선 0, 진부 5)로 형편 없는 점수를 보여준다. 영화의 모습도 점수만큼 형편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만 남기고 있었다.
▲ 모두들 미쳐가는 세상 속에서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
▥ 비추천 : 관객을 설득하지 못 한 스릴러의 최후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의 클럽 장면에서 노출이 잠깐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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