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의 가치를 수호하려는 FBI 수사관 마크 펠트
근래에 나온 워터 게이트 영화들 중 가장 영화에 가깝다.
미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내부 고발 사건으로 손 꼽히는 워터 게이트 사건은 참 팔 것도 많은 것 같다. 수 많은 영화들에서 다뤘던 워터 게이트 사건이지만, <마크 펠트: 더 맨 후 브로우트 다운 더 화이트 하우스 (이하 ‘마크 펠트’)>의 이야기는 그 중에서 가장 영화적 문법에 가깝다. 이번 영화는 워터 게이트 사건의 숨은 공로자인 ‘딥 쓰롯’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2005년 그의 사망 3년 전에 밝혀진 비밀의 역사는 이제 껏 나왔던 ‘워터 게이트’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었다.
이제껏 나왔던 ‘워터 게이트’ 사건의 대부분은 정치적인 입장에서 이야기를 다뤄왔었다. 그렇지만 이번 <마크 펠트>의 이야기는 사건의 실질적 당사자였던 FBI 수사관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있다. FBI 라는 특수 조직의 비하인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은 스릴러로서 좋은 재미를 만든다. FBI가 백악관의 압력에서도 불구하고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습과 그 가운데 내부고발자가 되어야 했던 베테랑 요원의 모습과 ‘딥 쓰롯’을 향해 수사망을 좁혀 가는 백악관의 모습 등은 영화적 재미를 더하고 있었다. 기존의 영화들과 차별을 이룬다는 점이 바로 이것인데, 기존의 영화들이 다큐 드라마의 한계를 넘지 못했던 것에 비한다면 <마크 펠트>의 이야기는 영화적 재미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워터 게이트 사건을 재구성하는 모습은 기존에 알려진 바에 비한다면 조금은 아쉬울 수 있다. 이는 텍스트의 전달력보다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전달에서 미흡함을 보있다는 점 때문에 워터 게이트를 모르고 이 영화를 보게 되신다면, 아마 영화가 말하는 전체적인 내용 파악에는 애로가 있을 수 있다. 반면 알려진 사실을 스릴로 재구성한 측면은 나쁘지 않다. 이러한 점은 역사적 사실이 아닌, 음모와 배신을 적절하게 섞고 있는 픽션의 역할이 크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크 펠트>는 워터 게이트 사건을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는 다르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정적인 모델을 스릴러라는 동적인 모습으로 잘 바꾸어 놓았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영화의 평점은 생각보다 낮은 편이다. IMDb 평점은 6.4점으로 나쁘지 않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는 35%(신선 33, 진부 61)로 매우 낮다. 여기에서도 <마크 펠튼>의 영화적 모습과 리암 니슨의 훌륭한 연기는 호평을 보내고 있지만, 반면 사실 전달에서는 아쉬웠다는 점에서 혹평을 보내고 있었다. 로튼의 관람객 지수 역시 43%로 낮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객들의 평가 역시 낮다는 점은 이 영화를 선택할 때 참고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 점점 좁혀오는 '딥 쓰롯'에 대한 수사망 속에서 마크 펠튼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 추천 : 가장 영화 같은 워터 게이트 사건
▥ 비추천 : 워터 게이트 보다는 그냥 음모를 다룬 스릴러 같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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