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 도끼를 든 메디나(킴벌리 크로스만)
데스메탈 마니아 브로디(마일로 코손)은 레코드 샵에서 만난 잭(제임스 블레이크)에 의기투합하여 데스메탈 밴드 '데스가슴'을 결성한다. 어느날 데스 스크림 최신호에 나온 데스메탈의 전설 리키 대거스의 은신처를 찾은 브로디와 잭은 그 자리에서 의문의 악보 하나를 발견한다. '어둠의 찬송가'라 불리는 그 노래를 연주하는 순간 마을 어른들이 악마에 빙의되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어둠의 찬송가'를 찾아 악마의 왕 '에일로스'가 되려는 무리들에 맞서 데스메탈 밴드 '데스가즘'의 유쾌한 반격이 시작된다.
▶ 또다른 고어 영화 : 우뢰매 슈트를 입은자 세상을 구하리 - 터보 키드 (Turbo Kid, 2015) |
▲ 레코드 점에서 잭과 만나는 브로디
유쾌한 코미디와 절묘한 풍자 |
▲ 악마의 왕 '에일로스'가 빙의 된 모습
<데스가즘>은 왕따 였던 브로디가 우연히 구하게 된 데스메탈 악보를 통해서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운다는 B급 고어/호러에 코미디를 혼합한 장르의 영화다.
이 영화의 주목 할 만한 점은 고어 속에 유쾌한 풍자 메시지를 함께 담고 있다는 것인데, 얼핏 보면 B급 고어와 풍자는 안 맞는 듯 하다. 하지만 그 풍자의 메시지 안에 기독교, 그리고 기성세대에 대한 풍자라면 '메탈'이란 장르가 주는 메시지와 부합하는 것 같기도 하다.
투철한 기독교 신자인 브로디의 삼촌, 브로디가 데스메탈을 하는 것이 신에게 반하는 행동이라 여겨 극심한 반대를 한다. 하지만 그가 악마에 빙의됐을 때 그의 방에 가득찬 '섹스토이'들은 그의 위선적 모습을 보여줌과 그들의 문화를 교묘하게 비틀어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밴드 '데스가즘'의 연주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악마에 빙의되지만, 그 대상 또한 기성세대들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각주) 또한 이 영화의 풍자대상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1
▲ '어둠의 찬송가' 악보를 구하게 되고...
<데스가즘>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악마에 빙의된 호러인데, 마치 전염성이 없는 좀비물을 보는 것만 같은 모습은 왠만한 B급 호러보다 괜찮은 호러의 모습을 보여준다.
▲ IMDb 평점
영화전문 사이트 IMDb 평점 6.3을 받았으며, 제 19회 Bifan(각주)에도 초청받은 <데스가즘>은 고어의 마니아 뿐만이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데스메탈이라는 소재가 등장하는 만큼 뉴질랜드의 데스메탈 밴드 2Bulletbelt가 백보컬 및 연주로 참여한 영화음악은 데스메탈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유쾌한 유머코드 그리고 숨겨진 세태풍자는 현실에 대한 비틀기가 적절하게 드러나고 있으며, 선혈이 낭자한 고어임에도 그리 불쾌하지 않다는 점 또한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로 보인다.
▶ 관련리뷰 : 액션으로 무장한 B급 공포 코미디 - 블러드서킹 바스터즈 (Bloodsucking Bastards, 2015) |
▲ 메디나에게 호감을 느끼는 브로디
마치며 |
앞서 이야기 했듯이 <데스가즘>의 유머코드는 꽤 괜찮은 편이다. 고어라는 장르의 특성상 선혈이 낭자하지만, 다른 고어들처럼 내장이 마구 튀어나온다던가 하는 모습이 없다는 것은 고어의 불편함을 그나마 덜어준다는 점에서 일반관객들이 접하기에도 큰 무리는 없어보인다. 여기에 괜찮은 음악은 보너스다. :")
또한 저예산임에도 나름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스토리는 이 영화가 가진 큰 장점인데, B급 영화라고 말도 안되는 스토리에 피만 튀지기 않는다는 점은 이 영화가 가지는 힘이 아닌가 싶다.
▶ 관련리뷰 : 초딩좀비들의 습격 - 쿠티스 (Cooties, 2014) |
☞ 추천 : 잘 만들어진 B급 영화
☞ 비추천 : 내장이 튀어나오진 않지만, 그래도 고어의 특성상 잘리고, 피 튀기는 장면은 불편할 수 있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 (마지막 장면에서 상반신 노출이 등장) / 고어의 특성상 폭력 및 자극적인 장면이 매우 많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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