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 아워 브랜드 이즈 크라이시스 (Our Brand Is Crisi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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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한때 컬레미티 제인(Calamity Jane - 헐뜯는 자)로 불렸던 유명 캠페인 메니저 제인 보딘(산드라 블록)은 이제 선거판을 떠나 조용히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제인을 찾아온 넬(앤 도드)과 벤(안소니 마키)은 그녀에게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참여해주기를 원한다. 망설이는 제인에게 넬은 상대편 캠페인 매니저로 그녀의 정적 캔디(빌리 밥 손튼)가 있음을 알려주고, 그것을 본 제인은 볼리비아로 떠날 결심을 한다.


  초반의 의욕과달리 볼리비아로 도착한 제인은 그곳의 열악한 상황과 자신이 돕게 될 카스티요(조아큄 드 알메이다)의 지지율이 생각보다 더 형편없음에 의욕을 잃고만다. 그러던 중 자신의 후보에게 캔디가 모략을 사용하는 것을 본 제인은 예전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캔디를 이기고픈 의욕이 생겨난다.


  그때부터 카스티요측의 전략을 대폭 수정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제인. 그러던 중 카스티요의 불륜사건이 터지면서. 제인측의 캠페인 본부에는 큰 위기가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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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판을 떠난 제인을 찾아온 벤과 넬


아워 브랜드 이즈 크라이시스 Our Brand Is Crisis, 2015 제작
요약
미국 코미디, 드라마 107분
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
출연
산드라 블록빌리 밥 손튼안소니 마키조 카잔 더보기






 레이첼 보이튼의 2005년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아워 브랜드 이즈 크라이시스>는 빌 클린턴의 전직 컨설턴트인 제임스 카빌과 스탄 그린버그가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미국의 정치 캠페인 전략을 사용하는 것에 관한 레이첼 보이튼의 2005년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아워 브랜드 이즈 크라이시스>는 2002년 볼리비아의 대통령선거전에 두 명의 미국인이 각각 상대편의 진영에 합류한 것으로 영화를 묘사하고 있다. 돈만 준다면 그 후보자가 지는 상대라도 상관없었던 제인. 그러던 제인은 정치선거법 위판으로 큰 타격을 입게되고, 그 뒤로 정치판을 한동안 떠나있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의 정적인 캔디가 볼리비아에 있다는 것을 알게된 제인은 그곳으로 출동해 그와 한 판 승부를 예고하게 된다.


  하지만 1위의 지지율을 달리는 캔디측과는 달리 자신의 후보는 지지율이 5위. 암담한 현실에 도망칠 생각도 해보았지만, 캔디의 더러운 술수를 또다시 목격하게 되자 의욕이 솟는 제인은 그때부터 그를 물리치기위해 물고 뜯는 일도 마다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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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티요를 바라보는 제인


  <아워 브랜드 이즈 크라이시스>는 그렇게 볼리비아라는 조그마한 나라를 무대로 펼쳐지는 선거판의 이면을 보여주려 애쓴다. 비록 무대는 볼리비아지만, 그들이 펼치는 선거기술은 미국의 그것이라는 점에서,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더러움의 양상은 어쩌면 미국 자체의 더러움을 나타내려 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낯선 땅 볼리비아를 상대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미국영화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아워 브랜드 이즈 크라이시스>가 보여주는 모습은 어쩐지 심심하기만 하다. 선거판이라는 무대가 그렇게 심플하지만은 않을텐데, 영화가 보여주는 갈등의 양상은 극적인 한 방이 아쉽게 느껴질 만큼 밋밋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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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티요의 유세장면을 바라보는 홍보부


  <아워 브랜드 이즈 크라이시스>가 시작되고, 선거라는 소재가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이미 결과는 예측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의) 꼴찌였던 카스티요가 1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상황을 그리면서도 무언가의 극적인 카타르시스가 안 느껴지는 것은 매우 심심하게 보인다.


  물론 <아워 브랜드 이즈 크라이시스>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한 인간의 승리라는 휴먼스토리가 아니다. 그 이면에 숨겨진 '정치의 더러움' 그리고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임은 알고있다. 하지만 극의 3분 2를 차지하는 선거전의 모습을 밋밋하게 그릴거였으면, 그 후의 이면을 그리는 양상에서 뭔가의 고발이라도 찐하게 와닿는 부분이 있어야겠지만, <아워 브랜드 이즈 크라이시스>는 그 부분조차 매우 심심하게 그려낸다는 점에서 실망감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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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편 후보에 관한 정보를 모으는 카스티요의 홍보팀


 마치며...


▲ IMDb 의 평점은 준수하다.

  <아워 브랜드 이즈 크라이시스>가 보여주는 선거판의 양상은 정말 사실적이면서도, 그 이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장르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 사실성이 주는 의미는 많이 퇴색되고 만다. <아워 브랜드 이즈 크라이시스>가 만드는 이야기가 픽션이었다면 그 안에 좀 더 극적인 한 방을 계산해두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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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인과 그의 정적 캔디



▥ 추천 : 더러움의 이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려 한 작품.

▥ 비추천 : 극적인 한 방이 아쉽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중간에 산드라 블록이 상대편 후보를 놀리기위해 엉덩이를 까는 장면이 나오기는 함)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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