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을 해방시키기 위한 마지막 여정을 향하고 있는 시몬
감자의 줄거리 요약 |
스페인의 지배를 받고 있는 콜롬비아 대륙. 그들의 식민지 중 하나인 스페인 령 베네수엘라의 귀족 시몬(에드가 라미레즈)은 민족의 해방을 위해 성장했다. 민족의 해방을 위해 사람들의 기대 속에 자란 시몬. 하지만 스페인에서 만나 결혼까지 한 아내 마리아(마리아 발베르드)를 풍토병으로 잃은 후 시몬은 시름에 젖어 그의 본분도 망각하게 되고, 매일을 술과 노름에 빠져 살게 된다.
그러던 중 노름판에서 만난 토킹톤(대니 휴스턴)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미란다 장군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시몬은 그 길로 자신을 해방의 길로 이끈 로드리게즈를 만나러 간다. 그와의 대화에서 뭔가를 깨달은 시몬은 미란다 장군을 만나, 그가 해왔던 다른 독립전쟁들을 베네수엘라에서도 재현해 주길 부탁한다. 본디 금수저 출신인 시몬은 그에 따르는 재정적 부담을 모두 지기로 하고 미란다를 섭외했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전쟁은 스페인 쪽으로 기울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미란다마저 스페인에 투항을 하고 만다.
결국 남미의 정글로 유배를 가게 된 시몬. 패배의 시름에 젖어 살던 시몬은 그곳의 실상을 똑바로 쳐다보게 되었고, 그들과 함께 두 번째 해방 운동을 펼치게 된다.
이번에는 민중들과 함께하게 된 전투. 그들과 함께 여세를 모은 시몬은 베네수엘라의 중심부까지 쳐들어가게 되고, 그러면서 각국의 원조까지 받게 되는데...
▲ 시몬의 시선을 사로잡은 여인 마리아
베네수엘라의 민족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일대기 |
금수저로 태어나 호위호식하던 시몬의 마음 속에는 언제나 민족의 해방이라는 막연한 꿈이 자리잡고 있었다. 어린시절부터 그와 함께한 사람들과 스승들은 그가 그러한 일을 담당해줄 인재로 오래전부터 낙점했고, 그러한 열망을 따라 시몬은 스페인 유학길까지 오르는 등 착실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것을 계기로 그의 본분과 뜻을 잃고 만 시몬.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토킹톤으로 인해, 그는 자신에게 기회가 찾아왔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내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몬은 나서기를 주저했고, 그때 그의 오랜 스승 로드리게즈의 따끔한 충고는 그를 각성하게 한다.
<리버레이터 : 자유를 위해>는 해방자를 뜻하는 'Liberator'에 그 의미를 부연해줄 우리말 부제를 더한 제목을 갖고 우리곁에 찾아온 영화다. 이 영화는 식민지 강점을 벗어나고자 하는 민족적 열망을 그린 영화로서, 그네들의 사정은 스페인 애들이 조금 더 착해보인다는 것을 제외하면, 우리들의 과거와 겹치는 부분이 많이 있다. 물론 해방의 주체가 원주민들이 아닌, 귀족들이라는 점은 마치 조선거주 일본인들이 조선의 독립 투쟁을 한 것과 같다는 점 역시 우리들과는 매우 다르다. 그러점을 보면 식민지 치하라는 점만 유사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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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민지치하를 벗어나려는 시몬과 그들의 투쟁
우리가 세계사 시간에 배운 시몬 볼리바르의 이야기로 보자면, <리버레이터>는 시몬의 이야기가 많이 미화된 부분이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면 그 역시 권력투쟁의 패배자 였다는 시각이 있기에 그러한 미화는 조금 더 커보인다. 다만 어찌되었건 콜럼비아 연방(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을 스페인으로부터 해방시킨 공헌은 '해방자'라는 칭호로 그를 추앙받게 한 것 같다.
영화 <리버레이터>는 시몬 볼리바르의 호처럼 되어버린 '해방자(El Libertador)'라는 별명에서 따온 영화로, 실제적으로는 콜롬비아 연방에 관한 이야기지만 그의 출생지가 카라카스(베네수엘라 수도)라는 점에서 그들의 역사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리버레이터>는 기존 건국의 열사들이 그러했 듯 그 역시 투쟁과 해방. 그리고 그 이후의 권력투쟁 그리고 몰락에 이르는 과정을 겪었고, 영화는 그러한 모습을 비교적 상세하게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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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롬비아 연방의 해방 후 시몬을 찾아온 토킹톤
위에서 말 했 듯 영화자체가 시몬 볼리바르의 일대기를 미화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사보다는 비화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그려지고 있다. 때문에 영화는 비하인드 스토리에 픽션을 가미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역사는 영화 말미에 표기하는 것처럼 폐결핵으로 사망한 것으로 등장한다. 즉 영화는 우리가 김구 선생님의 암살 배후를 놓고 픽션을 만들 듯. 시몬 볼리바르의 죽음에 픽션을 더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리버레이터>의 재미를 놓고 보면, 독립 투쟁이라는 점에서 우리영화 <암살>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때문에 다른 나라의 독립투쟁임 과정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거기에 섞인 극적요소들 때문에 비교적 볼 만한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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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도회장에서 만난 마누엘라로부터 음모를 듣게되는 시몬
마치며... |
▲ IMDb의 평점은 높은 편이다.
<리버레이터>의 재미를 보자면, 외국 애들이 <암살 (2015)>을 보고 느끼는 기분과 비슷할 것 같다. 즉 우리는 암살을 보고 거기에 담긴 역사적 메시지와 내용에 카타르시스라는 부가적 재미까지 얻게 되지만, 외국 애들이 그러한 과정까지 공감할 지는 의문인 것과 같을 것이다.
물론 조선 독립투쟁에 일본인들이 앞장서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그러한 것들을 그네들이 인식하지 않고 있다면 각자가 느끼는 정도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미는 느끼기 나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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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 평생의 연인이었던 마리아
▥ 추천 : 독립투쟁이라는 점에서 보면 공감할 부분이 있다.
▥ 비추천 : 걔네랑 우리랑은 또 다르긴 하더라.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15세 관람가인데, 의외로 노출과 베드씬이 좀 있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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