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오늘도 여전히 페어빌을 지키고 있는 피위(폴 루벤스)는 그가 속해있는 '변절자 밴드' 멤버들에게 이제 밴드를 해체하자는 말을 듣게된다. 평생을 페어빌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온 피위에게 밴드의 해산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이었고, '이제는 다른 삶도 살아보라'는 멤버들의 말이 야속하게만 들린다.
다음날 식당주인 대신 가게를 맡아보던 피위는 헐리웃 스타 조 맨가니엘로(조 맨가니엘로)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죽이 척척 맞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조로 부터 마을을 구경시켜달라는 부탁을 받는 피위. 하지만 피위는 식당을 보기로 주인과 약속을 했고, 때문에 조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조의 거듭되는 부탁에 피위는 난생처음 일탈 아닌 일탈을 하게되고, 피위는 조를 자신의 집에 있는 페어빌 미니어쳐로 초대한다.
페어빌과 똑같은 모형의 미니어쳐 마을을 보게 된 조는 페어빌 밖에 무엇이 있느냐고 묻게된다. 하지만 피위가 페어빌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된 조는 그를 뉴욕 자신의 생일파티에 초대하게된다.
때문에 난생처음 페어빌을 벗어나보려는 피위는 친구들과 조의 말처럼 '또다른 삶'을 살아볼 기회를 얻게 될 수 있을까?
▲ 자동 출근시스템으로 일어나는 피위
28년만에 돌아온 우리의 꼬마 오줌싸게 피위. |
<피위의 허먼쇼 (1981)>, <피위의 대모험 (1985)>, <빅 톱 피위 (피위의 서커스 / 1988)>, <피위의 극장 (피위의 플레이하우스 / TV 시리즈 1986~1991)>등. 극장판으로서는 1988년 이후 28년 만에 피위가 우리곁에 다시 돌아왔다.
피위 시리즈는 <말괄량이 삐삐 (1969)>처럼 기발한 상상력과 이야기를 통해서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피위의 빅 홀리데이> 초반 도미노를 통해 일어나서 출근하기 까지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그리고 있는 모습은 <피위의 대모험>에서도 등장한 모습으로 그때와 지금은 도미노의 순서와 방식만 약간 바뀌었을 뿐 순서대로 진행되는 우스꽝스러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피위의 빅 홀리데이> 속에 등장하고 있는 대다수의 이야기들 역시 기존의 피위 시리즈들에 대한 오마쥬가 등장한다.
뿐만아니라 <피위의 빅 홀리데이>에 등장하고 있는 여성 3인조 강도단의 경우는 <빨리, 푸쉬캣! 죽여! 죽여! (1965)>에 대한 오마쥬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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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먼쇼, 허먼쇼 브로드웨이, 빅 톱, 대모험 포스터
이렇게 기존 혹은 예전의 유명한 명화들을 오마쥬하고 있는 <피위의 빅 홀리데이>는 기존의 시리즈들과 맥은 같이하고 있지만, 내용상 크게 관련이 있는 부분은 없다. 다만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기존의 시리즈들과 연관되는 경우는 있지만, 그 역시 몰라도 큰 상관은 없다.
<피위의 빅 홀리데이>는 말 그대로 피위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휴가를 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헤프닝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는 영화다. 주변의 사물은 시간에 따라 변했지만, 여전히 그대로인 피위에게 주변인들은 '너도 이제 바뀌라' 말한다. 하지만 그들의 진심어린 충고는 피위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한 피위는 친구들에게 상처를 받고 만다. 그러던 중 피위를 찾아온 조로 인해 피위는 자신의 삶에서 가장 큰 도전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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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쉬캣들을 도와줬다가 봉변을 당하는 피위
<피위의 빅 홀리데이>는 이처럼 피위가 처음으로 갖는 휴가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재밌게 그리고 있다. 조의 생일파티에 맞춰서 뉴욕으로 가려던 피위는 여행 중간에 '푸쉬캣' 누님들을 만나 자동차를 빼앗기고, 그 뒤로 뱀 농장(피위의 극장에 등장)에서 깜놀하게 되고, 그 뒤로 들린 농장에서는 강제로 혼인을 할 뻔하고, 그곳을 겨우 도망치게 되지만 또다시 폭포에 빠져서 정글에서 미아가 되는 등 <피위의 빅 홀리데이>는 난생처음 페어빌을 떠난 피위의 좌충우돌 대모험을 그린다.
그러면서 평생 어른 아이로 지낸 꼬마 오줌싸개가 조라는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겪은 일로 인해 한뺨 더 성숙해지는 과정도 담고 있다. 그래서 일종의 성장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는 <피위의 빅 홀리데이>는 피위의 성장을 통해서 소소한 감동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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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위의 상상 속 조와의 모습
마치며... |
<피위의 빅 홀리데이>는 굉장히 유치하다. 그리고 굉장히 올드하다. 1980대 히트한 작품을 리뉴얼한 것이기에 이러한 점은 예견되는 일이었는데, 그럼에도 새롭게 돌아온 '피위'의 모습은 유치하고, 올드하지만 재미도 있다.
얼마전 15년 만에 <와호장룡 2>를 부활시킨 넷플릭스에서 이번에는 '피위' 시리즈를 리뉴얼 시키면서, 이번에도 엉망으로 말아먹지는 않았을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피위'는 그나마 옛것의 향수를 비슷하게나마 느낄 수 있게 제작되었다. 팀 버튼 감독의 데뷔작으로도 유명한 '피위'이기에 리뉴얼에 대한 우려도 있었는데, 팀 버튼 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색은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은 차하고 포는 다 떼고 나왔던 <와호장룡 2>와는 달리, <피위의 빅 홀리데이>는 피위역의 폴 루벤스를 그대로 기용함으로서 이러한 우려는 불식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점은 폴 루벤스를 빼면 피위가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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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명의 딸이 있는 농장에서 강제로 혼인을 하게 된 피위
▥ 추천 : 굉장히 유치한데, 나름의 재미가 있다.
▥ 비추천 : 다 큰 어른이 오줌싸개를 보여주니, 손 발이 오글거리고도 하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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