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한과 함께 라도반의 훔치려는 므라도
지나치게 점잖은 진행
<이지머니 2>는 전작의 히트에 의해서 3편까지 제작된 영화로 북유럽을 강타한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2편은 1편의 다음부분부터 이야기가 진행되고있다. 1편에서는 명문대를 다니며, 황새들을 따라하던 조한이 가랑이가 찢어져 뒷골목에 입문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편에서 마피아들의 돈을 세탁해주던 조한은 점점 조직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게 되고, 결국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영화는 조한이 감옥에 있는 부분부터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의 흐름이 1편에서 이어지다보니, 케릭터 설명 등은 1편에서 설명한 것들을 그대로 따오고 있다. 하지만 1편을 모른다고해도, 내용상 이어지는 것이 없기때문에 전혀 상관이 없으며, 므라도와 조한같은 경우도 2편에는 이미 친해져있는 상태로 나오고, 조지와 조한의 경우도 서로 만나는 장면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때문에 1편을 모르다고 해도 2편의 감상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 라도반에게 마약으로 사기를 치려다 걸린 조지
반면 스토리는 1편에 비해서 많이 얌전해졌다. 1편에서는 올드하나마, 나름의 긴박한 모습을 연출했다면 2편에서는 장황한 서사로 대부분의 이야기들을 채우고 있다. 감옥에 들어간 조한은 돈이 필요해지고, 조지는 여전히 마약을 판매한다. 하지만 둘 사이의 공통점은 라도반이라는 마피아가 전부일 뿐, 옴니버스 스토리에 가깝다는 점에서 1편의 장점을 이어가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야기의 상당수를 '돈이 필요해'라는 조건을 설명하지만, 그 설명이 지루하다는 단점이 되고 있다.
대신 스토리는 역시나 탄탄한 진행을 보여준다. 원작의 탄탄함 덕분인지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촘촘한 스토리로 상황전개를 잘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남는다. 하지만 탄탄함이 큰 재미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러한 점은 1편에 비해서도 더 지루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1편의 경우 '호불호' 였다면 2편은 대다수가 지루함을 느낄 것 같다.
▲ 라도반의 돈을 훔치는 조한
마치며...
<이지머니> 1편의 경우에는 재밌다는 평이 더 많았다. 그리고 평점에서도 꽤 좋은 점수(로튼 토마토 지수 85%)를 받았었다. 하지만 2편의 경우는 '속편의 저주'를 깨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1편은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진행으로 인해 나름의 몰입감을 줬었다. 하지만 2편의 경우는 너무 서설이 많았다. 때문에 이야기는 긴장감도 부족하고,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어보인다.
그럼에도 IMDb의 평점은 6.2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반면 로튼 토마토 지수는 1편에 비해서 많이 낮아진 53% (신선 10, 진부 9 / 전문가 지수는 33%)를 보이고 있다.
▲ 라도반의 일당을 처치하는 조지
▥ 추천 : 치밀한 스토리가 이끄는 전개.
▥ 비추천 : 1편에 비해서 많이 지루해졌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중간에 스트립클럽의 장면이 살짝 등장)
※ 예고편
- 1편의 마지막 장면, 므라도는 조한과 조지가 모는 차량에 부딪힌 후 조한의 총까지 맞아 부상을 입는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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