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엮기 위한 진행들이 불편한 영화
<타투이스트>는 인피를 가지고 문신을 하는 어느 집단이 에이미와 친구들을 노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공포 스릴러 물이다. 타투를 배경으로 섹스, 폭력 등을 자극적으로 묘사하는 영화는 약간의 잔혹성을 지니고 있다. 반면 자극적인 화면들에 비해서 내용이 너무 부실한 것은 영화의 큰 단점이 아닐까 싶다.
영화의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진행은 어느정도의 개연성을 가지고 진행된다. 이 조차도 조금은 부자연스럽지만, 나중에 밝혀지는 원인에 의하면 그나마 개연성을 가지고 있음이 보여진다. 하지만 거기에 이르는 과정은 너무도 뻔하고, 그렇게 되야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작위적인 코드가 너무 많이 보인다. 제스가 거리의 아이들을 때리는 장면 역시 뒤에 스테이시가 그 아이들에 쫓겨야 신고를 하지 못하기에 이 역시 지나치리만큼 그렇게 되야 한다는 작위성이 너무 강하다.
이처럼 뻔하고 작위적인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면, 영화는 또다른 것들로 이야기를 흔들거나 흐리게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영화의 섹스 신은 그리 호기심을 주지도 못하며, 타투이스트가 하는 행동 역시 잔인의 범주에는 들어가지만 가짜인 티가 너무 나기에 그리 무섭게 보이지도 않는다. 그리고 공포영화의 특성 상 간혹 깜놀하는 장면도 설치해 놓기는 했지만, 이 역시 뻔하기에 그리 무서움은 주지 못한다.
▲ 에이미를 타투 샵으로 데려온 우타의 계획은 무엇일까?
마치며...
공포영화라는 장르는 뭐니 뭐니 해도 무서움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장르적 구분을 '공포'라고 할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타투이스트>는 공포라는 장르를 택했음에도 너무 안무섭다. 오히려 에로영화가 아닌가 싶을만큼 그쪽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 그리 에로틱하지도 않기에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이상한 영화가 되는 것이다.
IMDb의 평점은 4.7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수준에 비하면 4.8점도 높아보인다.
▲ 에이미에게 타투를 해주는 타투이스트
▥ 추천 : ...
▥ 비추천 : 배보다 배꼽에 치중했지만, 배꼽도 안 예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노출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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