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성을 벗어나지 못한 멜로물의 한계
<디어 친다기>는 전형적인 인도식 멜로물을 보여주는 영화로, 자유로운 사상을 가지고 있던 카이라가 남자 문제로 정신과를 찾게 되고 그러면서 저그를 만나 자신의 문제점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인도식 멜로를 그리고 있는 만큼, 그들만의 코믹 코드를 춤과 함께 녹여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극 중 촬영감독으로 등장하는 카이라의 역할을 이용하여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춤과 노래를 녹여내고 있기에, 인도식 춤과 노래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큰 부담감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이 영화에서는 기존의 인도 영화들과는 달리 카이라라는 여성을 주도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은 기존의 인도식 문법들과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데, 자신의 주도하에 사랑을 나누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여성으로서의 모습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괜찮게 다가온다. 여기에 알리아 바트의 귀여움과 샤룩 칸이 만드는 케미도 나쁘지 않게 다가오기에 멜로물로서 괜찮은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멜로의 형태는 기존 인도영화들에서 보여주는 멜로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게 된다. 이러한 점은 자유로운 카이라의 이면에 그녀가 가진 상처가 자리 잡고 있었다는 점으로 드러나게 되는데, 여기에서도 뻔한 이야기를 뻔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야기는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 인기배우 라구벤드라와 썸을 타게 되는 카이라
마치며...
<디어 친다기>는 기존의 인도 영화들에 비해서는 세련된 멜로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들의 특징인 춤과 노래도 자연스럽게 삽입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주인공들이 만들어가는 멜로의 공식들도 나름의 괜찮은 재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세련됨 안에서도 인도식 진부함이 묻어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이들이 가진 멜로의 공식은 뻔한 이야기를 뻔하게 풀고 있다는 점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 저그를 찾아가 상담을 받게 되는 카이라.
디어 친다기 (Dear Zindagi, 2016)
▥ 비추천 : 어쩔 수 없는 진부함의 향기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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