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무에타이 챔피언 부아카오 포 프라묵의 두 번째 장편영화
태국의 국민영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툼디:부러진 검의 전설 (이하 '툼디')>의 이야기는 어린시절 불의에 맞서 싸운 죄로 평생을 떠돌아 다녀야 했던 한 격투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군주인 부모의 후광을 믿고, 툼디를 괴롭히던 군주의 아들과 싸우던 중 실수로 상처를 입히게 된 툼디는 부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집을 떠나게 된다. 그 후 내기 격투시합에 출전하며 승승장구를 하지만, 단 한 번의 패배 후 무리에게서 버림을 받는 툼디는 자신의 실력을 쌓기 위해 여러 스승들을 찾아다닌다. 그러는 도중에도 군주의 아들과 그의 일당들을 툼디를 따라다니게 되고, 그때마다 툼디는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게 된다.
이 영화는 태국이라는 배경을 하는 만큼 화려한 무에타이들이 등장하여 보는 이들에게 시원한 액션을 보여준다. 실제 K-1 등에서 활약한 부야카오 포 프라묵은 2010년 <무사 야마다> 이후 두 번째로 주연을 맡아 장편영화에 출연을 하게 되는데 (각주1), 이번 영화에서는 그의 특기인 무에타이를 이용하여 화려한 액션들을 선보이게 된다. 뿐만아니라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대부분의 출연자들 역시 부야카오와 같이 무에타이를 하는 실력자들로서, 그들이 보여주는 액션은 잘 짜여진 합을 넘어서 진짜와도 같은 액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액션영화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것이 분명하다.
다만 시원한 액션에 비해서 그들이 보여주는 일부 CG는 굉장히 조잡함을 느끼게 된다. 영화는 대부분 칼에 맞는 장면들을 CG로 처리하고 있음에도 그러한 부분들에서 CG라는 것이 너무 티가 나기에, 이러한 부분은 옥의 티로 남을 듯하다. 그렇지만 태국의 국민적 영웅이 어떠한 고난과 시련을 당했으며, 그가 그러한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수련을 하였는가에 관한 이야기는 아기자기하게 잘 풀어내고 있었다는 점에서 또다른 재미가 된다. 비록 영웅설화라는 것이 그러하듯 우연성이 지나치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고난과 그 후 조력자들을 만나 성장을 하여 업적을 남기게 된다는 이야기는 영웅설화의 틀을 잘 따르면서도 괜찮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재미를 주게 된다.
마치며...
영화 <툼디>의 이야기는 알에서 태어나기만 했다면, 전형적인 영웅설화가 될 만큼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잘 풀어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은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는 점에서 2시간이라는 런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잘 이끌고 있었다. 때문에 무협영화와같은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툼디>가 제공하는 모습에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록 아직은 태국영화에서 어설픔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그러한 점은 액션과 나머지 부분들이 잘 덮어주고 있었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를 느끼게 된다.
▥ 추천 : 화려한 무에타이의 세계가 만드는 무에타이의 세계들.
▥ 비추천 : 태국영화가 가야할 길은 아직도 먼 것 같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중간에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한 편과, 게스트로 출연한 영화가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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