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티에 간다던 딸이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이 된다.
스릴러의 과정은 약하지만, 심판의 카타르시스는 짜릿했다.
계모라는 상황이 만든 딸과의 불화. 어쩔 수 없이 허락한 파티에서 딸은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이 된다. <맘>은 새엄마지만, 진짜 엄마가 되고 싶었던 데브키의 모성애와 딸을 위해 복수를 감행하는 스릴러가 결합한 이야기다. 인도 영화지만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주는 <맘>은 스릴러의 과정은 조금 약하다. 스릴러의 과정이 좋기 위해서는 촘촘히 복선들을 흩뿌리고, 그것들을 수확하는 과정의 콜라보가 좋은 효과를 만들어야 하지만, <맘>이 보여주는 스릴러는 너무 쉽게 짜여졌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엄마의 복수라는 드라마는 나름 탄탄한 과정을 보여준다. 물론 인도의 국민배우 나와주딘 시디퀴가 맡은 DK의 모습은 조금 희화된면이 있지만, 범인으로 등장한 배우들의 모습을 나쁜 놈으로 제대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판의 욕구를 강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러한 점은 데브키가 처한 상황을 관객들에게 공유함에 있어, 성공적인 감정 공유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나쁜 놈들을 처치하는 데브키와 같은 편에서 영화를 감상 할 수 있다는 점이 <맘>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이 된다.
다만 심판의 과정을 제외하고는 영화가 제시할 수 있는 그 무엇도 없다는 것은 <맘>의 가장 큰 단점이 된다. 더구나 인도 영화라는 핸디캡은 더더욱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특히 극적인 장면에서 인도 영화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약점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대를 잘 형성하여 심판에 대한 욕구를 키우고, 그것을 짜릿한 한 방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괜찮은 재미를 만들고 있다.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이 영화를 감상한다면 괜찮은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딸의 복수를 하려던 엄마는 다가오는 차에 놀라게 되고...
마치며...
최근 일본 영화에 빠져 있는 상태라, 이 영화를 리뷰할 것인가 대한 고민이 컸었다. 하지만 결과부터 이야기한다면, 나름 괜찮은 선방이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비록 스릴러는 조금 아쉬웠지만, 심판에 대한 욕구와 그것이 만든 다음 과정의 호기심은 이야기를 괜찮게 이끌고 있었다. 때문에 2시간 26분이라는 다소 길 수 있는 런닝타임도 지루하지 않게 감상 할 수 있었다. 다만 인도 영화라는 점은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보이게 됨으로, 선택은 각자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과연 그녀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 추천 : 인도 영화라는 편견만 없으면 괜찮은 재미를 줄 수 있다.
▥ 비추천 : 인도의 영화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한 듯.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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