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가 그녀들에게 남긴 것: 매혹당한 사람들 (The Beguiled,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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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남북 전쟁이 한창이던 그때. 남부의 한 마을, 여인들만이 남은 학교에 북군 병사 존(콜린 파렐)이 나타난다. 그때부터 미묘하게 떨리는 주위의 긴장감들. 어느 덧 여인들은 존의 등장으로 서로를 의식하게 되었고, 모두들 존의 마음에 들기위해 미묘한 경쟁이 시작된다. 교장인 마사(니콜 키드먼)를 비롯하여 정숙한 에드위나(커스틴 던스트), 도발적인 알리시아(엘르 패닝)까지. 팽팽한 그들의 소리없는 경쟁은 학교에 남고자 하는 존의 수작질로 인해서, 점점 심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알리시아의 침실 에 있는 존의 모습을 발견한 에드위나로 인해서 그녀들의 팽팽한 끈은 끊어지게 되고, 그때부터 존은 숨겨왔던 본 모습을 노출시키고 만다. 남부의 어느 마을에서 펼쳐지는 소리 없는 전쟁. 그녀들과 존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도도한 듯 마사 앞에 나타난 존


팽팽했던 긴장감이 깨어지는 순간, 그녀들의 갈등도 폭발하다.


  남부에 나타난 북부군. 여자들이 살고 있는 금남의 집에 나타난 한 남자. 모든 것은 금기와 금기를 넘어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시키게 된다. 금기를 파고 드는 낯선 남자의 수작질. 그 남자의 수작 속에는 전쟁을 회피하고자하는 욕망이었고, 그 남자의 수작질에 매혹당하는 여인내들은 전쟁으로 인한 피폐함을 남자로 인해 회피하고자 하는 욕망이었다. 욕망과 욕망의 충돌, 그리고 터져나오는 억눌린 갈등들. 조심스레 감춰오던 모두의 욕망들이 들키게 되는 순간,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매혹당한 사람들>은 금기와 금기가 만났을 때 터져나오는 묘한 상태들을 통해 심리적 긴장감을 유발 시킨다. 여기에는 각자가 가진 욕구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에로티시즘. 그리고 그것을 야기하게 된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뭉쳐서 거대한 스릴러를 야기하게 된다. 정확히 말하면 이 영화는 스릴러는 아니다. 다만 그것이 스릴러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것 역시, 영화가 가진 금기의 드라마가 이야기를 그렇게 이끌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 존과 여인들이 만드는 이야기를 반전의 커다란 한 방으로 생각한다면 큰 실망을 할 수도 있다.


  때문에 이 영화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니콜 키드먼과 커스틴 던스트, 엘르 패닝 등 헐리웃의 신,구 세대를 대표하는 명배우들의 연기는 그러한 호불호를 더욱 키우고 만다. 즉 연기는 뛰어나지만, 내용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여인들의 억눌린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이야기는 또다른 방향이 된다. 스릴러 인냥 관객들을 휘감았던 드라마는 커다란 이유가 되고, 에로티시즘으로 몰고 갔던 흐름들 역시 금기의 부딪힘이라는 또다른 결과물을 이끌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국 금기와 금기가 낳은 커다란 갈등이 폭발할 때 우리는 그것이 억눌림의 폭발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녀들의 폭발 속에서 우리는 그것을 야기한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정숙한 에드위나의 마음까지 흔들어놓고,


마치며...


  <매혹당한 사람들>은 분명 호불호가 강하게 드러날 수 있다. 그것은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도 뛰어났기에 기대감은 더욱 커지게 된다. 그렇지만 그 가운데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주는 힘이 진짜 매력임을 발견하게 된다. 즉 그녀들의 이야기가 진짜 매혹을 불러일으킨다는 뜻이다. 여기에 각각의 관계가 만드는 팽팽한 이야기들도 불편한 상황을 이끌게 되는 또다른 긴장감이 되어준다. 뻔한 상황이지만, 그것을 관객들과 밀땅하는 연출기법은 여인들끼리의 속고 속이는 게임이 아닌 관객들과의 게임으로 바뀌고 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거룩한 주제로 관통됨을 발견할때는 그녀들의 밀땅 기술이 승리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보편적 재미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호불호를 극복해주지는 못한다. 그것은 분명 아쉬움이 된다.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할 때 이러한 점들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IMDb 평점은 6.7점, 로튼 토마토 평점은 78%(신선 194. 진부 54)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하지만 로튼의 관람객 지수는 51%로 정확히 5:5라는 호불호를 보여준다. 이것은 영화가 던지는 관점을 어디로 두느냐의 판단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각자의 판단이 중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 도발적인 알리시아 마저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한다.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태.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요약
미국 스릴러 외 2017.09.06 개봉 15세이상관람가 94분
감독
소피아 코폴라
출연
니콜 키드먼커스틴 던스트엘르 패닝콜린 파렐  더보기
누적관객수
53,791 명 (2017.10.05,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 추천 : 금기와 금기를 부딪히고, 터뜨릴 때 나타나는 주제의 폭발력.

▥ 비추천 : 그러나 보편적 재미는 호불호의 성향이 강하게 등장할 듯.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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