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본력과 그 배우들로 이렇게 만들기도 힘들겠다.
이공간이 존재하는 세계. 그러나 서로의 존재를 아는 이는 극히 드물었고, 영화의 주인공 제이크 역시 그가 아는 사실에 대해 주위로부터 미쳤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나 그가 본 환상의 세계, 그리고 타워와 그것이 무너질 때 미치는 영향은 모든 것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처럼 <다크타워>의 이야기는 이공간을 연결하는 매채인 타워와 그것을 두고 벌어지는 선과 악의 대결에 관해 그리고 있다. 헐리웃의 새로운 액션 스타로 등극하고 있는 이드리스 엘바와 역시 헐리웃의 명배우 매튜 맥커너히는 각각 선과 악을 맡아 타워가 존재하는 세상을 두고 싸우는 역할을 맡게 된다. 여기에 이공간의 반대편에 존재하는 제이크는 순수한 영혼을 지닌 아이로 나와, 타워의 존폐에 중요한 역할을 지닌 아이를 맡게 된다.
다만 이 정도의 물량과 이 정도의 배우들을 데리고 이 정도 밖에 만들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 이드리스 엘바와 매튜 맥커히라는 스타 파워와 화려한 CG로 무장한 물량이 있었음에도 B급 영화정도 밖에 안되는 퀄리티를 만들었다는 점은 그들의 연출력에 매우 큰 아쉬움이 남게 된다. 물론 이는 B급 영화를 무시하는 것이 아닌, 닭 잡는데 소잡는 칼을 쓴 그런 낭비적인 느낌이랄까? B급 장르가 소화해도 될 분량에, 불필요한 물량들을 투입한 것과 같은 낮은 가성비를 보이게 된다.
더구나 스토리 역시 있는 척을 잔득하고는 있지만, 두서 없이 흘러가는 내용은 제이크가 왜 그렇게 중요한 아이인지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제이크가 '말하는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제이크 월드를 생성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가장 중요한 설득력을 잃어버린 이야기는 우왕좌왕하며 <다크타워>가 존재하는 세계관 조차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판타지의 세계란 그들의 존재하는 이유를 관객들에게 납득 시킬때 그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에 당위성이 부여됨에도, 영화는 기초적인 작업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한 아쉬움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 조연으로 나오지만, 강한 임팩트를 주고 있는 수연의 모습
마치며...
이드리스 엘바, 매튜 맥커너히, 그리고 우리나라의 수현까지. 라인업만 놓고 봤을 때 <다크타워: 희망의 탑>의 이야기는 정말 큰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본 지금,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정말 큰 아쉬움을 보이고 말았다. 특히 두서 없는 이야기는 배우들의 강렬한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심폐소생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정말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IMDb 평점은 5.9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16%(신선 33, 진부 179)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여기에는 영화가 가진 스타파워 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들이 여럿있었고, 두서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에 대한 아쉬움들도 볼 수 있었다. 그나마 로튼의 관람객 지수에는 51%로 평론가들의 점수보다는 높은 점수를 얻고 있지만, 이 역시 호불호의 기준에 있다는 점에서 판단은 각자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총알은 귀했지만, 총알 넣는 법은 잊지 않았다!!
▥ 비추천 : 디스하기조차 할 말이 없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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