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코트라 스캔들의 배후를 블랙 코미디로 풀다.
<아메리칸 메이드>는 제목처럼 미국을 만들다라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기서 미국건설이란 남미땅에 자신들의 영토를 건설한다라는 뜻으로 영화는 1986년 떠들석했던 이란-코트라 사건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풍자하며 자신들의 1980년이 가지는 이야기를 희화시킨다.
실화라는 사실이 가지는 이야기 위에 마치 넷플릭스의 <나르코스>를 보는 듯한 마약 꿈나무의 이야기는 몰입감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하다. 전도유먕하던 파일럿이 마약 판매상이 되는 과정. 그리고 점점 커져가는 마약 꿈나무의 성장 일기는 톰 크루즈의 뻔뻔한 연기를 만나면서도 더욱 유쾌해진다. 그러면서 점점 커지는 마약상들의 이야기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풍선처럼 보는 이들을 긴장감 속에 빠뜨리게 되며, 묘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러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점에는 이란-코트라 스캔들을 모른다 할지라도 이야기를 쉽고 유쾌하게 풀고 있는 연출의 힘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실화를 묘사하는 영화들의 문제점은 이야기를 다큐스럽게 만든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 되고는 했었지만, <아메리칸 메이드>의 이야기는 실화라는 사실 위에 MSG를 적당하게 풀면서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잘 꾸미고 있었다. 때문에 보는 이들은 이것이 이란-코르라 스캔들이었나 하는 생각보다는, 그냥 마약과 관련된 유쾌한 블랙 코미디로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이 <아메리칸 메이드>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재밌게 만들어주는 가장 큰 요인이 되며, 실화라는 사실임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로 다가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 씰에게 다가온 셰이드, 이 둘의 만남이 가져오게 될 운명은..?
마치며...
<아메리칸 메이드>의 이야기는 실화임에도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로서 괜찮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톰 크루즈의 농익은 연기는 능청스러운 듯 마약 꿈나무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잘 소화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까지 함께 살아남을 느끼게 된다. 즉 다큐드라마가 될 뻔한 이야기를 오락 영화로서 멋지게 승화 시켰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IMDb 평점은 7.3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87%(신선 177, 진부 27)로 매우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흥행에서는 월드 와이즈 1억 2백만불의 나쁘지 않은 수익을 보여주지만, 제작비가 8천 만 불 이었다는 점은 조금 가슴이 아플 것으로 보인다. (박스 오피스 모조)
▲ 날로 커지는 씰의 모험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실화라는 사실이 무색 할 만큼 오락 영화로서 훌륭한 재미를 준다.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에 전라의 여성들이 잠깐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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