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이면 바를 찾아 바텐더 수(로렌 그라함)에게 치근덕대는 나쁜 산타
진부한 내용이지만, 당시에는 훈훈한 이야기였다.
전작이 화려한 한 남자가 그의 영혼을 바꿔 줄 한 아이의 순박함으로 인해 변화를 겪게 된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고, 지금도 흔한 소재 중 하나다. 더구나 훈훈한 감동이 필요한 크리스마스면 늘 등장하는 산타와 아이의 이야기는 이제는 너무 뻔함이 분명하다. 그러나 2003년에는 아직은 먹히던 소재였고, 당시의 <나쁜 산타>의 이야기는 그럭저럭한 감동을 줬던 기억이 있다.
지금에서 비슷한 소재의 범람으로 진부한 감이 있지만, <나쁜 산타>의 이야기는 분명 훈훈한 감동이 있다. 인생의 막다른 곳에서 사기와 도둑질을 일삼는 나쁜 산타지만, 그의 영혼을 순수하게 만들어 줄 한 꼬마 아이의 등장. 둘이 만드는 케미는 당시의 시점으로 볼 때는 분명 소소한 행복과 재미가 있었음이 분명했다.
다만 2017년의 시점으로 바라볼 때, 나쁜 산타의 이야기는 너무 뻔하고 진부하다라는 단점이 있다. 13년 만에 찾아온 나쁜 산타의 두 번째 이야기를 소개할 목적이 아니었다면, 이 이야기는 조금은 불편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크리스마스라는 소재는 언제나 '온누리에 행복'을 전달해야 하는 막강한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볼만한 감동을 선사할지도 모르겠다. 비록 진부하다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크리스마스라는 특수성은 그들의 이야기를 용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 나쁜 산타와 착한 소년이 만드는 이야기는 소소함의 행복과 감동을 전달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 그러던 어느 날 나쁜 산타에게 꼬마 아이가 나타나면서, 이들의 일과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마치며...
나쁜 산타가 전해주는 참다운(?) 교육과 선물은 진부했지만, 소소한 감동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다만 지금의 시점에서는 조금 올드해 보인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 된다. 그렇지만 <나 홀로 집에> 시리즈가 그렇듯,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은 이런 영화가 분명 먹히던 시절이었다는 점에서, 당대에는 분명 괜찮은 영화였던 기억이 있다. 지금 시점에도 이 영화에는 지금도 통할 수 있는 감동 코드들이 여럿 담겨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때문에 취향만 맞는다면 분명 괜찮은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IMDb 평점은 7.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8%(신선 168, 진부 47)라는 점만 봐도 이 영화가 당대에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당대에는 괜찮았던 영화였다는 점이 13년 만에 후속작을 가져올 수 있었던 점이 아닐까 한다.
▲ 하지만 백화점의 보안요원 긴(베니 맥)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된다.
▥ 추천 : 감자의 기억으로는 당시에는 굉장히 훈훈한 감동을 전해줬었던 기억이 있다.
▥ 비추천 : 다만 지금에는 그러한 소재들이 많이 쓰였기에, 진부해 보일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스트립바의 모습이 잠깐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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