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의 아시히(우)와 니시노 나나세(좌)를 비교한 이미지
노기자카46과 함께하는 순정 만화의 재미, 다만 성장의 과정은 심심하다.
일본의 전통 무술 중 하나인 나기나타를 배경으로 하는 스포츠 만화 <아사히나구>가 영화로 나왔다. <아사히나구>에는 일본의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46’가 대거 출연하는 것도 특징이다. 주인공과 서브 주인공을 맡고 있는 니시노 나나세, 시라이시 마이를 주축으로 쇼코(사쿠라이 레이카), 사쿠라(마츠무라 사유리)의 1학년 3인방, 후타츠사가를 괴롭히는 코쿠코료우고의 에이스 이치도(이쿠타 에리카)를 비롯하여 이토 마리카 등도 ‘노기자카46’의 멤버들임을 알 수 있다.
<아사히나구 >는 전체 이야기 중 약 8권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영화로 구성하고 있다. 다만 원작이 가지는 방대한 스토리는 아사히 등이 다니는 후타츠사가와 이치도가 다니는 코쿠코료우고로 함축 시켜 설명을 한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내용은 후타츠사가와 아사히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원작 자체가 순정 만화의 분위기를 갖고 있다보니, 그것을 따르는 영화 역시 굉장히 소녀소녀하다. 여기에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대부분의 실사 영화들이 원작 팬들을 위한 서비스적인 개념을 갖고 있다는 점도 약간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원작의 팬들이라면 원작의 내용을 여자 아이돌들이 표현해주는 것 만으로도 만족 할 수 있지만, 영화로서 <아사히나구>를 접근한다면 이러한 점이 도리어 실망감을 안겨 줄 수 있는 것이다. 즉 <아사히나구>는 ‘노기자카46’의 팬들을 위한 영화 혹은 <아사히나구> 원작 팬들을 위한 영화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약간의 곤란함을 겪을 수도 있다.
실사판 <아사히나구>는 원작이 가지는 아기자기한 재미를 그대로 가져간다. 이러한 점은 원작의 소녀소녀함으로 인해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귀엽고 예쁜 이야기라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가 될 수도 있다. 반면 영화가 가지는 함축된 스토리는 이야기의 성장 드라마를 심심하게 만든다. ‘연습은 편하고, 운동 신경이 없어도 괜찮다’는 선배들의 꼬임에 넘어간 아사히의 성장 드라마는 그것 만으로 귀여움을 줄 수 있지만, 그녀의 성장 동력이 밋밋하게 표현된 점은 만화적 상상력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다는 한계에 부딪힘을 알 수 있다.
▲ 허당끼 충만한 우리의 아사히
마치며...
<아사히나구>는 우리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노기자카46’의 멤버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를 줄 수도 있다. 우리와는 팬덤 문화가 약간은 다른 일본이기에 가능한 이러한 문화는 귀여운 매력이 있는 아이돌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내용으로 본다면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은 남는다. 볼거리라고 해봐야, 아이돌들이 전부인 상황은 내용을 표현함에 있어 한계를 보이게 된다. 때문에 영화적 재미로 본다면 <아사히나구>는 실망스러운 이야기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 미하루에게 기술을 전수 받는 아사히, 그녀들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 추천 : 이렇게 귀여운 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니!
▥ 비추천 : 그 외에는 내용이 없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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