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미있는가?
- 안소니 마키, 사무엘 L. 잭슨, 니콜라스 홀트, 니아 롱의 연기를 한 화면에서 구경할 수 있다.
- 훌륭한 스토리가 만드는 뛰어난 몰입감.
# 이런 건 별로.
- 실화가 주는 한계.
- 흥미롭지만, 픽션만큼 다채로운 갈등을 만들지 못한다.
훌륭한 드라마가 만드는 재미
<더 뱅커>는 흑인 은행가가 되려는 빈민가 소년의 도전기를 그린 영화다. 어린 시절부터 돈의 움직임에 관심이 많던 소년, 백인들의 구두를 닦아주며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는 소년은 나중에 자신도 큰돈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 하지만 현실의 장벽은 흑인들에게 흑인이라는 주홍글씨를 씌웠고, 아메리칸드림 역시 이들에는 흰색 글씨로 쓰여 있을 뿐이다.
영화의 초반은 자본의 흐름을 읽는 데 소질이 있지만, 흑인이라는 태생 적 한계에 부딪히는 버나드의 이야기를 그린다. 흑인이기에 대출은 커녕 상담창구에 조차 앉을 수 없는 상황, 그때 나타난 또 다른 흑인 자본가 조와의 만남은 이들이 만들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색칠한다.
버나드의 재능을 알아봤던 바커(콤 미니)와의 동업. 하지만 그의 죽음 뒤로 미망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는 버나드는 자신이 직접 대리인을 세우기로 마음을 먹으며, 맷이라는 백인을 바지 사장으로 영입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은행가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의 흥미를 이끌며 재미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더 뱅커>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이런 것이 잘 짜여진 스토리의 힘이다. 초반부터 관객들을 사로잡로 스토리의 흡입력은 중간중간에 적절한 갈등을 부여하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실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큰 꿈을 안고 시작한 사업의 실패. 그리고 도전 한 두 번째 사업이 맞게 되는 또다른 위기. <더 뱅커>는 이러한 갈등 곡선들을 잘 이용하여, 성공 스토리라는 큰 줄기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구두닦이 소년이 미국, 그리고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텍사스에서 은행가로 성공하는 과정은 우리에게 볼거리를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실화가 주는 단조로움의 숙제들.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줬던 <더 뱅커>의 이야기지만, 실화라는 소재가 가지는 단조로움을 완벽히 극복하지는 못한 듯하다. 영화라는 픽션도 결국은 실화라는 사실을 따라야 하기에 이러한 점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로 인해 성공이라는 과정이 단조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IMDB 평점은 7.3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8%(관객 지수는 100%)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평점에서도 알 수 있듯 <더 뱅커>는 보편적 재미를 보장한다. 명 배우들이 만드는 훌륭한 연기,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는 보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관련 리뷰 :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 2013) - 최고들이 만들어낸 거짓말 같은 실화!
# 관련 리뷰 :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대단하다!: 마셜 (Marshal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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