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갈 길을 잃은 청춘들의 이야기가 매혹적으로 펼쳐진다.
- 김성수 감독의 <태양은 없다, 1999>를 좋아하시는 관객들이라면, 비슷한 이야기에 끌리게 될 듯하다.
# 이런 건 별로.
- 갈 길 잃은 청춘드라마의 공식을 답습한다.
그들의 내일에도 태양은 뜰까?
김성수 감독의 1999년 作 <태양은 없다>에서는 사기꾼과 펀치 드렁크를 앓고 있는 복서, 그리고 3류 여배우의 조합으로 갈 곳 잃은 청춘들의 고뇌를 담았었면, 이 영화 <정글랜드>에서도 갈피 잃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암울한 색채로 담아내고 있다. 프로 복서를 꿈꿨지만, 매니저를 봐준다는 스탠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라이언. 그 와중에 스카이라는 짐까지 생긴 이들의 미래.
영화는 이들이 사채업자 페퍼의 의뢰로 서쪽으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다. 그러나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라고 새지 않을 리 없었고, 점점 꼬여만가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영화를 온통 암울하게 만든다. 제목 <정글랜드>는 이들이 참여하려는 큰 상금이 걸린 대회의 명칭이기도 하지만, 정글 같은 삶을 벗어나 한몫을 잡고 싶은 이들의 꿈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정글랜드>의 이야기는 온통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희망이 없다. 회색빛 미래, 얼굴은 훈남들이지만 하는 일은 영 꽝이다. 이런 이들의 과정을 보며 우리는 그들의 내일이 궁금해진다. 과연 암울하기만 이들의 미래에도 내일은 있을까? 개미지옥 같은 수렁 속을 탈출하고 싶지만, 사고뭉치 형 때문에 그곳을 벗어날 수 없는 라이언. 역시 평범한 대학생이 되어 책을 많이 읽고 싶지만, 예이츠의 성노리개가 되어야 했던 스카이. 우리가 영화를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IMDB 평점은 6.2, 로톤 토마토 지수는 72%로 준수한 점수를 보여준다. 다만 로튼의 관람객 지수에서는 50%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는데,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호불호적 요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감자가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은 이들의 이야기가 용두사미로 끝나고 있다는 점이다. 암울한 삶을 끝내려는 이들의 이야기가 끝으로 가며 점점 꼬여만 가지만, 그 과정을 푸는 모습도 없이 급작스레 뚜껑을 닫아버리는 이야기. 볼 일을 보고 뒤를 닦지 않은 듯 찝찝하기만 하다. 여기에 건실남, 사고뭉치, 현실을 벗어나려는 여인의 조합은 디스토피아적 현실을 그리는 영화들에서 많이 시도했던 조합이기에 참신함이 떨어진다. 영화는 본인들이 여러 개의 숙제를 안고 있었지만, 그것들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남는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에 잠시, 제시카 바든의 노출은 없고 베드신만 있다.)
# 예고편
# 관련 리뷰 : 핸즈 오브 스톤 (Hands Of Stone, 2016)
# 관련 리뷰 : 사우스포 (Southpaw, 2015)
# 지난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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