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각자의 사유로 가족을 잃은 두 사람이 만나, 가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준다.
-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되는 이야기.
# 이런 건 별로.
- 잔잔한 감동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는 영화.
필요가 아닌 필연에 의해 만들어진 관계들
감자 블로그에서는 매주 좋았던 영화를 엄선하여, 추천영화 목록을 만들고 있다.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지난주 추천 작을 발행한 이후 처음으로 감상하는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자의 생각에는 이 영화가 이번 주 추천작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을 한다. 그만큼 이 영화는 뛰어난 감수성과 감동을 전해준다.
내전에서 남군 소속으로 패한 후 마을을 떠돌며, 뉴스를 읽어주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대령. 그러던 어느 날 대령은 길가에 홀로 남겨진 소녀를 발견한다. 인디언의 말을 하는 소녀. 그리고 소녀의 길잡이 역을 맡게 된 대령. 이들의 여정은 다음 마을에서 끝날 줄 알았지만,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하며 대령은 자신이 소녀를 데려다 주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렇게 시작된 여정. 언제나 여정의 과정은 그들의 편이 아니었고, 이들은 매번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며, 서로에 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정착민은 땅을 차지하려고 인디언을 죽이고,
인디언은 땅을 되찾기 위해 정착민을 죽이고,
한 사람은 인디언에 의해 가족을 잃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아이, 다른 한 사람은 전쟁에 가족을 잃고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잃은 사람. 땅을 차지하기 위한 논리는 두 사람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그로 인해 그들은 있어야 할 곳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새로움을 찾아 나서는 여행, 과연 세상이라는 곳에는 새로운 것들이 있을까? 여기에서 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전통적 가치의 관해 발견할 수 있다. 지붕과 누울 곳과 음식,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있는 곳이 집이라면, 그곳에 함께 할 수 있는 자들을 우리는 가족이라 부른다다. 어느 하나 빠진다면 그것을 가족이라 부를 수 없다.
<뉴스 오브 더 월드>는 바로 이러한 전통적 가치 위에 가족이 되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처음에는 타인이었다가, 서로를 알아가다가,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 과정들은 필요가 아닌 필연에 관한 잔잔한 감동을 묘사하며 관객들의 가슴에 뭉클함을 안겨주게 된다. 여기에 있는 감동은 울컥하며 폭발하는 커다란 의미는 아니다. 다만 잔잔하게 다가와서 온 몸을 휘감는 남겨놓은 긴 여운이 함께 있을 뿐이다.
<뉴스 오브 더 월드>는 IMDB 6.9점, 로튼 토마토 87% 등 영화 사이트들의 평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영화가 보여주는 감동의 여정들은 평점 이상의 감동이 있다. 아직 못 보신 분 들이라면 후회없는 감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자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독자 분들께도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관련 리뷰 : 브릭스비 베어 (Brigsby Bear, 2017)
# 관련 리뷰 :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 (The Meyerowitz Stories (New and Selected), 2017)
# [1.11~1.17] 1월 둘째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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