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린 가족이었다.: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 (The Meyerowitz Stories (New and Selected),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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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이혼을 준비 중인 대니(아담 샌들러)는 딸 일라이저(그레이스 밴 패튼)와 함께 아버지 헤롤드(더스틴 호프만)의 집을 찾는다. 아버지의 회고전을 누나 진(엘리자베스 마벨)과 준비하는 대니지만, 아버지는 자신이 몸 담았던 대학에서 자신을 차별하는 것이 못내 기분이 언짢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대니와 함께 친구 엘제이(주드 허쉬)의 전시회에 참석한 헤롤로드는 자신과는 달리 아직도 건재한 친구의 모습에 기분이 나빠진다.


  다음 날 뉴욕을 찾은 둘째 아들 매튜(벤 스틸러)를 만나는 헤롤드는 둘째로부터 집과 작품들을 정리하여 재산세 문제를 해결하라는 조언을 받는다. 그러나 아직은 자신의 것들을 내려놓지 못하는 헤롤드. 그날 저녁 매튜와 헤어진 헤롤드는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한다. 그리고 한 자리에 모인 세 남매. 그리고 불편한 지난 과거들. 과연 마이어로워츠 가족들의 케케묵은 이야기는 풀릴 수 있을 것인가?



▲ 아버지의 회고전을 계기로 모은 남매들.


비극 같은 희극이 만드는 웃음과 감동


  <프란시스 하>, <위아영>,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등 만드는 영화들마다 특유의 사람 냄새와 그만의 성장 드라마를 접목시켜 독특한 인간 구조를 보여준 노아 바움백 감독은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를 통해 무너진 가족이 다시 하나가 되는 이야기를 보여주며, 그만이 가지는 있는 독특한 사상과 삶의 모습을 또다시 관객들 앞에 선사한다. 어린 시절 대니와 진을 버리고 매튜의 엄마를 선택한 헤롤드. 앞 선 자식에게 못해준 정성을 전부 매튜에게 쏟아부었고, 그 결과 매튜는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아버지의 회고전을 준비하러 모인 자식들. 때마침 쓰러진 헤롤드. 마이어로워츠 가족은 헤롤의 뇌출혈처럼 자신들이 가진 문제를 노출 시키며 그동안 쌓아왔던 갈등을 폭발하게 된다.


  이 영화는 제목처럼 마이어로워츠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부 격인 대니의 이야기, 그리고 2부 격인 매튜의 이야기. 여기에 대니와, 진, 매튜가 다함께 모여서 갈등이 폭발하게 되는 3부의 이야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은 각 형제들이 누군가는 누리지 못했고, 누군가는 모든 것을 다 누렸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각자가 지니고 있었던 문제들은 아버지의 뇌출혈처럼 폭발하고, 이들의 문제는 병원이라는 곳을 찾은 형제들에게 치유라는 것을 선사한다.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는 전형적인 노아 바움벡식 전개를 보여준다. 그냥 상황들을 나열하고, 그것들을 통해서 문제를 도출하는 것은 관객들의 몫이 되는 그만의 연출 방식은 여기에서도 빛을 발한다. 우리는 회고전을 준비하는 가족들이라는 모습을 통해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의 도출을 구경한다. 그러면서도 서로가 가졌던 문제들이 서서히 봉합되는 과정은 왠지 흐뭇함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마이어로워츠 남매들의 길고 긴 오해의 과정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대니가 헤롤드의 집과 작품들에 집착하는 것 역시 자신이 갖지 못했던 것이기에 더욱 메달리는 것인지도 모르며, 매튜에게 있어 그것은 자신을 붙잡고 있었던 것이기에 팔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대니와 진에게는 없는 매튜라는 작품의 추억들. 그렇기에 그것을 더욱 가지고 싶었던 형제들의 모습. 


  그러나 노아 바움백은 영화에서 결국 그들은 배가 다를지언정 남매였음을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아버지의 뇌출혈은 병원에서 고칠지 모르겠지만, 형제들의 가슴 속 깊은 응어리들의 출혈은 치고 박는 싸움으로 치유가 된다. 그래서 매튜가 코피를 흘리던 순간 남매들은 하나가 되고, 자신들의 문제를 치유하게 된다. 진은 조카 일라이저가 제작하는 단편 영화의 배우가 되었고, 대니는 자신을 괴롭히던 고관절에 새로운 인공 관절을 이식 받게 된다. 이것들은 모두 남매들의 응어리가 터지고 치유하는 과정들이 만들어낸 결과임에 틀림이 없다.



▲ 매튜는 아버지에게 집을 팔라고 권유한다.


마치며...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는 그냥 흐뭇하다. 산만한 듯한 이야기는 어느 순간 하나가 된다. 그것은 마치 뿔뿔이 흩어졌던 마이어로워츠 가족들을 보는 것만 같다는 점에서 어쩌면 의도했던 바가 아닐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그만큼 노아 바움백은 대단한 감독이라는 뜻이다. 이 영화는 이름 값을 하는 영화였다. 보는 사람이 흐뭇하고, 굳이 내용을 파악하려 하지 않아도 선명한 주제는 객석에 그대로 꽂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관객들은 112분이라는 시간을 그냥 감상하면 된다. "너는 관객이고, 나는 감독이야"라는 노아 바움백의 외침이 그대로 들릴 테니깐 말이다.


  최근 좋은 영화들을 보여주고 있는 넷플릭스는 명장들의 컬렉션을 제작하려는 듯, 노아 바움백까지 자신들의 컬렉션 목록에 합류시키고야 만 것을 발견하게 된다. IMDb 평점은 7.4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2% 등 모두들 노아 바움백의 넷플릭스 합류를 반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영화의 내용도 잔잔한 웃음과 함께 먹먹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었다는 점에서 큰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 아버지의 회고전으로 되돌아보는 마이어로워츠 패밀리들의 이야기는 어떤 결과를 낳게 될 것인가?


요약
미국 코미디 외 청소년관람불가 112분
감독
노아 바움백
출연
아담 샌들러엠마 톰슨벤 스틸러더스틴 호프먼  더보기








▥ 추천 : 노아 바움백스러움이 만드는 잔잔하고도 큰 감동.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그레이스 밴 패튼의 노출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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