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엠 아이 - 노 시스템 이즈 세이프 (Who Am I - Kein System ist sicher, Who Am I - No System is Safe, 2014)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해커들의 우상 MRX를 동경하던 벤자민(톰 쉴링)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고교시절 짝사랑하던 마리(한나 헤르츠스프룽)를 보게된다. 우연히 마리가 시험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벤자민은 그녀를 위해 대학서버를 해킹하다가 경비에게 붙잡히고 만다. 법원에서는 벤자민에게 사회봉사를 명령하고, 그곳에서 맥스(엘리아스 므바렉)를 만난다. 맥스는 벤자민에게 사회봉사를 하는 이유를 물었고, 그가 해킹을 할 줄 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벤자민을 자신의 팀에 합류시킨다.


  각자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팀원들은 사회적 메시지를 알려 '거물 해커'가 되길 원했다. 자신들을 'CLAY' 라는 이름으로 정한 벤자민들은 MRX에게 능력을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크고 작은 해킹을 통해서 자신들의 이름이 알려졌다고 생각한 CLAY. 하지만 MRX는 그들을 듣도보도 못한 취급을 했고, 벤자민들은 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더 큰 해킹을 계획하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6/04/21 - [영화/해외영화] - 오랜만에 제대로 된 액션으로 돌아온 존 트라볼타 - 아이 엠 래스 (I Am Wrath, 2016) 


▲ 피자배달 중에 마리를 만나는 벤자민


후 엠 아이 - 노 시스템 이즈 세이프 Who Am I - No System Is Safe, 2014 제작
요약
독일 스릴러 105분
감독
바란 보 오다르
출연
톰 쉴링엘리야스 엠바렉보탄 빌케 모링앙투안 모노 주니어 더보기





 잘 엮여진 이야기, 하지만 긴장 없는 반전.


  <후 엠 아이 - 노 시스템 이즈 세이프>. 여기서 '후 엠 아이'란 벤자민의 해킹 닉네임을 뜻하며(영화 속에서는 3번만 쓰인다.), '노 시스템 이즈 세이프'는 '안전한 시스템은 없다'는 MRX의 명언이자 CLAY 들이 불가능한 목표에 도전할 때 다짐하는 문장이기도 하다. 


  <후 엠 아이>의 이야기는 들어줄 만한 재미가 있다. 인터넷 세계의 뒷골목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있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더구나 '천재'라는 소재는 늘 우리의 흥미를 끄는데는 성공하는 이야기임에는 분명하다. 파자 배달을 하며 생업을 이어가던 벤자민. 우연히 짝사랑하던 여인의 고민을 듣게되고, 어린시절 꿈꿔왔던 (그녀만의) 슈퍼 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벤자임은 대학서버를 해킹하게 된다. 서버를 해킹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경비에게 붙잡혀버린 벤자민. 그 과정에서 벤자민은 맥스의 팀을 만나 더 큰 해킹들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깊숙하게 빠지는 해킹의 세계. 취미였던 일들은 이제 큰 범죄가 되어버렸다.


  널리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명예욕에 시작된 장난. 하지만 우상이었던 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자, '우리도 이정도는 된다'는 치기어린 마음에 더 큰 범죄를 계획하게 된다.


 ▶ 관련리뷰 : 2016/03/27 - [영화/해외영화] - 살인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진짜 이야기들 - 릴 퀸퀸 (P'tit Quinquin, Li'l Quinquin, 2014) 


▲ CLAY의 첫번째 해킹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의 엮음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곳곳에 장치한 긴장코드에는 조여주는 맛이 없다. 극의 시작부분, 벤자민은 스스로 경찰에 자수를 한다. 즉 경찰에 신변이 보장된 상태임을 관객들은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벤자민이 쫓기는 것으로 긴장감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벤자민이 안전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과거에 일어난 추격전에 긴장따위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외의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혼선을 줘야 할 텐데, <후 엠 아이>는 그러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때문에 잘 짜여진 이야기를 뒷바침하지 못 하는 긴장감은 뒤에 일어날 반전을 허무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반전코드에 관해서 본다면, 이 부분 역시 그리 뛰어나지는 않다. <후 엠 아이>는 이중반전코드를 계획해놓는다. 하지만 첫 번째 걸어놓은 반전코드는 너무시시했다. 만약에 그 반전코드가 결말이었다면, 정말 쓰레기라고 생각했을 만한 코드를 나름의 반전이라고 심어놓는다. 그리고 '실은 이게 아니었지'하면서 짠하고 본론을 이야기하지만, 앞에 깔아놓은 이야기가 너무 허접했다. 때문에 뒤의 이야기는 반감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 반전 역시 '진짜 해킹은 사람을 해킹하는 것'이라며 영화의 모토에 따라서 나름의 이야기를 꾸며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 부분 역시 A라는 이야기의 성립조건을 만들기 위해서 억지로 엮은 듯한 느낌이 든다.


 ▶ 관련리뷰 : 2016/03/20 - [영화/해외영화] - 참신하고 독창적인 진행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영화 - 빅토리아 (Victoria, 2015) 


▲ MRX에게 조롱당하는 CLAY


 마치며...


▲ 평점이 너무 높지 말입니다.

  <후 엠 아이>는 '천재'라는 소재로 관심을 끌어주고, 우리가 잘 몰랐던 인터넷의 뒷골목 이야기를 눈에 보이게 꾸며놓은 점이 흥미로운 영화다. 그럼에도 몇몇 설치해놓은 긴장코드가 별 볼일 없었다는 점. 그 때문에 마지막 반전코드역시 별로였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그럼에도 잘 짜여진 이야기가 무너지지 않고 결말근처까지는 갔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 때문에 우리는 왠만한 정도의 재미는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관련리뷰 : 2016/05/06 - [영화/해외영화] - 2016년 상반기 최고의 미스터리 스릴러!! - 클로버필드 10번지 (10 Cloverfield Lane, 2016) 


▲ 큰 한 탕으로 MRX에게 인정받으려는 CLAY




▥ 추천 : 나름 잘 짜여진 이야기가 주는 재미.
▥ 비추천 : 알고 있는 사실을 흔들지 못한 점은 아쉽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