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공장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코미디 - 헤일, 시저! (Hail, Caesa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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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1950년대 헐리우드에서는 '헤일 시저'라는 대작이 제작 중이다. 


  그러나 중요한 씬을 앞둔 시점. 갑자기 주연배우 베어드 휘트록(조지 클루니)가 납치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제작진은 물론 총괄 프로듀서 에디 매닉스(조슈 브롤린)조차 그 사실을 모르는 상황. 다음날 투자자 앞으로 한 장의 편지가 도착하고,  '메인 배우를 붙잡고 있으니 10만 달러를 준비하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런던 중 베어드의 부재사실을 눈치챈 연애부 기자가 에디에게 달라 붙고, 에디는 기자들을 피해 베어드를 구하기 위해 묘수를 준비하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6/01/16 - [영화/해외영화] - 사랑과 돈, 스트립퍼 그리고 죽음 - 뷰티풀 & 트위스티드 (Beautiful & Twisted, 2015) 


▲ 얼굴만 내세우는 배우로 나오는 호비(엘든 이렌리치)


헤일, 시저! Hail, Caesar!, 2016 제작
요약
미국, 영국 코미디, 드라마 2016.03.24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06분
감독
에단 코엔조엘 코엔
출연
조슈 브롤린조지 클루니스칼렛 요한슨랄프 파인즈 더보기
누적 관객수
34,294 명 (2016.05.08,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홈페이지
www.facebook.com/UPIKorea2




 꿈의 공장, '헐리우드'의 황금기에 바치는 헌정서


  <헤일, 시저!>는 풍자의 대가 코엔형제의 작품답게 '꿈의 공장'의 황금기에 대한 기발한 묘사와 코믹한 비꼼을 동반한 영화다. 헐리웃의 유망한 프로듀서 에디 메닉스 하루가 멀다하고 성당고해를 성사한다. 고해의 내용은 '담배를 피웠네, 아내에게 거짓말을 했네'등의 사소한 것들. 하지만 그는 매일을 통해 자신을 고자질한다. 마치 무언가에 대한 토닥거림을 바라기라도 하는 듯이. 영화는 그렇게 그들의 삶도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 세계인의 꿈의 공장이었던 헐리우드. 영화는 그 황금기의 뒷모습을 들춰내며 관객들과 함께 그때의 모습에 웃음을 보낸다. 어떻게 영화가 만들어지고, 당시의 배우란 어땠으며 하는 것들을 영화는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하지만 웃음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베어드의 납치로 돌입한 챕터에서는 공산주의자들로 표방되는 영화 노동자들의 문제를 콕콕 건드린다. 물론 잇슈화 될 만큼의 무게감을 동반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소재는 제목 <헤일, 시저!>와 오버렙되어 묘한 재미를 준다. 마치 전체주의의 상징이던 나치즘에 영화산업을 은유하여 그들이 울고, 웃는다는 것을 비꼬는 셈이다.


 ▶ 관련리뷰 : 2016/05/13 - [영화/해외영화] - 우리는 입술이 닮았습니다. - 맨 앤 치킨 (Maend & Hons , Men & Chicken, 2015) 


▲ 디에나(스칼렛 요한슨)를 설득하는 에디


  그들만의 리그에 대한 전상서는 일반인들인 우리에게는 그리 와닿지는 않는다. 물론 평론가들 사이에는 코엔 형제의 새로운 풍자에 대해 엄청난 찬양을 보낸다. 하지만 어차피 그것은 그들의 리그일 뿐이다. 영화산업에 발을 담그고 있는 그들이야 전설에 대한 풍자는 마치 헌정서의 복음처럼 들리겠지만, 일반인들에게야 남의 나라이야기요, 오랜된 전설에대한 호기심 이상은 아닐 것이다.


  마지막 장면 베어드는 "진리를 보기 위해 필요한 건...."이라 말하지만 다음을 잇지 못한다. 다음의 대사는 '믿음'. 영화는 그들이 믿고 있는 진실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고 희화시킨다. 공산주의자로 불리는 자들과 대화를 나눈 베어드는 진리의 뒤에 믿음이 있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우리는 그 장면에서 묘한 웃음을 짓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장면. 에디는 매일 반복되는 그의 고해에서 '옳다고 믿는 것이 바로 진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동안 그를 짓누르던 고해는 바로 그들의 산업에 대한 고해였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얻은 에디는 비로소 만족을 얻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영화는 바로 그것을 웃기고 싶었다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관련리뷰 : 2016/03/27 - [영화/해외영화] - 살인이라는 이름 뒤에 숨은 진짜 이야기들 - 릴 퀸퀸 (P'tit Quinquin, Li'l Quinquin, 2014) 


▲ 공산주의자로 나오는 채닝 테이텀


 마치며...


▲ IMDb의 평점은 준수한 편.

  코엔형제의 위트감은 역시나 대단했다. 그들의 전설에 대한 희화는 코믹하고, 풍자의 내용은 혀를 찰 만큼 날카로웠다. 하지만 아는 것과 느끼는 것에는 차이가 있듯이, <헤일, 시저!>에 대한 존경은 하지만 가슴 속에 그 위트가 와닿지는 않았다. 다만 그들의 엄청난 찬양에 반감이 생길 뿐. 영화는 분명 재밌다. 꿈의 공장답게 엄창난 물량을 보이는 특급 카메오들은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주며, 똑같은 이야기를 짜라시로 만드는 기자들에 대한 풍자를 쌍둥이로 나타낸 것 또한 깨알 같은 웃음을 준다.


  IMDb 평점은 6.6, 로튼 토마토 지수는 85%(신선 236, 진부 41) 등 평점은 높은 편이다. 특히 평론가들이 참여하는 로튼 토마토의 지수는 특히나 더 높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역시나 그들의 존경심은 대단함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관련리뷰 : 2015/12/11 - [영화/해외영화] - 당신에게 마케팅을 판매합니다. - 시럽 (Syrup, 2013) 


▲ 쌍둥이 기자역으로 등장하는 틸다 스윈튼



▥ 추천 : 엄청난 찬양만큼은 아니지만, 분명 깨알같은 재미는 있다.

▥ 비추천 : 블랙 코미디적 위트가 싫은 분은 깨알같은 재미도 없을 듯.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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