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을 넘어선 위대한 선수에 관한 드라마 - 레이스 (Rac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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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앞 둔 시점. 오하이오 주립대학은 대학 연맹전에서 최하위의 성적을 기록한다. 대학에서는 졸업생이자, 유명 육상 출신인 스나이더(제이슨 서디키스)를 코치로 선임하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시카고 지역에서 유명했던 제시(스테판 제임스)가 입학하게 된다. 스나이더는 그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첫 연습을 시작한다. 결과는 대만족. 드디어 오하이오 주립대학에도 빛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연습을 진행하던 중 제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스나이더는 그를 찾아가 꾸중을 한다. 하지만 그의 불참사유가 가족의 생계임을 알게되면서, 스나이더는 주의 연습지원금을 탈 수 있도록 제시를 도와준다. 코치의 바람대로 제시는 동부 지역 대학 연맹전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이후로 8연승을 달리는 등 승승장구를 하게된다. 


  그리고 다가온 베를린 올림픽. 100미터, 200미터, 멀리뛰기에서 미 국가대표로 뽑힌 제시. 하지만 나치즘이 지배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유태인과 유색인종이 경기에 뛰는 것을 원치않았고, 흑인 발전사회에서도 제시가 나치즘에 참여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나치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느냐, 아니면 나치의 위세에 찬물을 끼었는냐를 두고 고민하는 제시는 과연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인가...


 ▶ 관련리뷰 : 2016/01/01 - [영화/해외영화] - 진정한 정정당당함에 관하여 - 페어 플레이 (Fair Play, 2014) 


▲ 스나이더와 육상팀에 관한 상담을 받는 제시


 인종차별을 극복한 승리드라마.


  <레이스>는 육상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정확히는 인종차별을 뛰어넘은 위대한 육상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화는 그 시절 인종차별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보여준다. 샤워조차도 맘대로 하지 못하는 선수들. 그 가운데 실력만으로 우뚝선 한 선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에서 제시 일행이 선수촌에 들어서며, '유색인종 구역'과 '너희(백인)도 우리와 함께 지내는 거야?'하며 놀라는 장면은 그들의 차별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렇게 실력만으로 따낸 올림픽 출전권. 마냥 기쁘기만 할 것 같았던 올림픽. 하지만 그때부터는 이념을 뛰어넘는 차별이 또다시 등장하게된다. 흑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측에서는 나치가 주선하는 대회에 불참함으로써 우리(유색인종)의 목소리를 높여야한다고 주장한다. 영화는 이런식으로 당시의 갈등이 얼마나 깊은 곳까지 차지 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렇게 따낸 금메달. 영화는 이쯤에서 승리를 외칠 줄 알았지만, 그들은 '아직 끝난게 아니다'고 말한다. 올림픽의 영웅을 위한 파티면서 정작 영웅을 종업원 출입구로 들여보내는 실정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차별이 얼마나 나빴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그 뒤로도 계속해서 보여진다. 올림픽의 영웅이면서 한동안 실직자 신분이었다는 에필로그의 멘트는 힘듦이 얼마나 컸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유망했다는 것만으로 백인은 코치가 되고, 금메달 리스트는 밥벌이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은 그의 기록이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보다 더 큰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 관련리뷰 : 2016/02/25 - [영화/해외영화] - 소련의 통치하에 아이들을 지키고자 했던 실존 인물의 이야기 - 더 펜서 (Miekkailija, The Fencer, 2015) 


▲ 연습 연기를 하는 오하이오 팀


 마치며...


  <레이스>는 올림픽의 숭고한 정신을 그리는 스포츠영화다. 하지만 올림픽의 숭고한 정신인 공정함은 그들의 문화에 대한 쓴소리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이 영화가 가지는 의의가 더 큰 것일지도 모른다.


  IMDb 평점은 7.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1% (신선 71, 진부 45)로 비교적 준수함을 보여준다. 물론 내용적인 면에서는 새로울 것 없는 뻔함이지만 스포츠, 의학, 음악이 등장하는 영화는 왠만하다는 점에서 이 영화 역시 왠만한 재미는 주고 있다. 


 ▶ 관련리뷰 : 2016/02/03 - [영화/해외영화] - 그는 영웅이 아니었다. - 챔피언 프로그램 (The Program, 2015) 


▲ 경기 전 트랙을 살펴보는 제시



▥ 추천 : 스포츠 영화는 왠만하면 적당한 재미는 있는 것 같다.

▥ 비추천 : 왠만하다는 점은 새로울 게 없다는 뜻이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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