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 7.3] 주관 비디오 감자 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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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한 주는 일이 많이 쌓여있어서, 리뷰를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먼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대신 이번달에도 여러분들의 관심으로 말미암아, 후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달라진 점이라면 지난 달에는 '월드 비젼'에 후원한 것과는 달리 이번 달에는 '유니세프'에 후원을 하였습니다. 비록 약소한 금액이지만, 조금씩 성장할 수 있는 '감자의 3류 비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주 전에는 좋은 영화들이 많았던 반면, 지난 주에는 코미디가 많았던 한 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퀄리티의 영화들은 적었지만, 소소한 웃음을 주는 영화가 많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한 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급한 일들은 대략 처리되었으니, 다음주에는 좀 더 알찬 리뷰를 진행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


▲ 감자의 3류 비평을 찾아주시는 여러분들의 관심으로 '유니세프'에 약소한 금액을 후원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


 ■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 오베라는 남자 (En man som heter Ove, A man called Ove, 2015) 

 


오베라는 남자 A Man Called Ove, 2015 제작
요약
스웨덴 코미디 2016.05.25 개봉 12세이상관람가 116분
감독
하네스 홀름
출연
롤프 라스가르드바하 파르스필립 베리프레드릭 에베르스 더보기
줄거리
고집불통 까칠남 ‘오베’.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갑자기 정리해고를 당하고, 유일하게 마.. 더보기
누적 관객수
85,940 명 (2016.07.02,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감자평점 ★★



  이 영화는 오베라는 츤데레한 할배의 이야기입니다. 고지식하지만, 마음만은 착한 남자. 오베라는 남자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화이트 칼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길러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나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며 행복하게 살아죠. 하지만 6개월 전 아내를 먼저 보내는 일이 생깁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는 새로운 기기를 들여오게 되고, 자연스레 오베는 회사를 그만두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내곁으로 가려는 계획을 세우는 오베. 영화는 이때부터의 일을 굉장히 코믹하게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항상 투덜될 것 같지만, 실은 마을과 마을사람들을 끔찍하게 아끼고 있는 오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때문에 우리는 오베 할배의 모습에서 소소한 웃음과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웃음이 꽤 재밌다는 점이 이 영화의 포인트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 그러면서도 왠만한 웃음을 보장할 수 있는 영화. 그래서 이 영화를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로 추천해드립니다.




 ■ 스릴러 : 텀 라이프 (Term Life, 2016) 

 


텀 라이프 Term Life, 2016 제작
요약
미국 범죄, 드라마
감독
피터 빌링슬리
출연
빈스 본헤일리 스테인펠드빌 팩스톤조나단 뱅크스 더보기

감자평점 ★





  이 영화는 스릴러부문에 추천할 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지난 주에 감상한 영화가 적은 관계로 '얘라도 추천해보자'하는 심정으로 스릴러부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빠와 딸의 성장드라마와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범죄에 몸담고 있기에 딸이 자신처럼 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딸의 곁에서 떠난 아빠. 하지만 딸의 생명이 위험하게되면서,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딸과 다시 만나게됩니다. 그러면서 일어나는 헤프닝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는 진리를 소소한 웃음과 함께 전해주는 이야기는, 비록 진부하지만 따뜻한 웃음이 있습니다. 하이틴 물에 주로 등장하는 헤일리 스테인펠드와 범죄물에 악역으로 주로 등장하는 빈스 본의 케미도 볼 만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반면 스토리는 보잘 것 없다는 점에서 단점이 되지만, 지난 주에 새로나온 영화들 중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재미를 줍니다.




 ■ 코미디 : 트레져 (보물 Comoara, The Treasure, 2015) 

 


트레져

트레져 (The Treasure, 2015)

네티즌

2.33(3)
평점주기
코미디89분루마니아 외
감독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출연
라두 반자루토마 쿠진플로린 키보키안댄 치리악, ...더보기

감자평점 ★★



  지난 주에는 코미디 부문에서 많은 영화들이 있었고, 질 적인 면에서도 수작으로 보이는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 영화 <트레져>는 루마디아의 실정을 웃프게 비틀고 있는 블랙 코미디로서, 좋은 내용을 보여줍니다. 암울한 경제적 상황과 고금리를 갚지 못하는 사람들. 결국 바라는 것은 일확천금밖에 없는 현실의 내용을 교묘하게 비틀면서 소소한 웃음과 먹먹함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시종일관을 웃프게 만드는 영화는 결국 보물은 소소한 것에 있다는 진리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굉장히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15년만에 부활한 <쥬랜더 리턴즈> 역시 B급 코미디로서 괜찮은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대놓고 올드함을 주장하는 진행, 그리고 '응답하라 주랜더' 처럼 1편이 가지고 있는 향수를 2편으로 옮겨왔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즉 예전의 올드함을 그대로 가져오는 시도가 기성세대들에게 묘한 향수를 불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예전의 병맛도 가져왔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대목입니다. 때문에 과거의 병맛을 현대에 입히는 과정에서 우리는 부족한 병맛을 느끼게 된다는 단점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캡틴 팔콘> 역시 괜찮은 B급 코미디가 아닌가 싶습니다. 호랑이가 담배피던 대항해시대에서는 세계 최고의 강대국이었다가, 스페인의 제 2왕국으로 전락, 그 뒤 제 1공화국의 붕괴후 제 2공화국으로 들어서면서 나타난 독재자는 현재의 포르투갈를 EU에서 폴란드 등과 같이 가장 못사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영화는 그때의 시절을 풍자하면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합니다. 즉 나쁜시대에 나쁜상황을 풍자함으로써, 사람들은 바람직한 가치를 찾는다는 역설적인 의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를 B급 코드를 잘 녹여내고 있는 점이 이 영화의 장점입니다. 다만 우리가 잘 모르는 상황을 접하다보니, 그 메시지가 온전히 와 닿지 않는 점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멜로/로멘스 : 헬로, 마이 네임 이즈 도리스 (Hello, My Name Is Doris, 2015) 

 


헬로, 마이 네임 이즈 도리스 Hello, My Name Is Doris, 2015 제작
요약
미국 드라마 95분
감독
마이클 쇼월터
출연
샐리 필드맥스 그린필드베스 베어스웬디 맥클렌돈-코베이 더보기
감자평점 ★☆





  이 영화는 꽤나 유쾌합니다. 1943년생 우리나이로 70세인 샐리 필드의 열연은 그러한 유쾌함을 더욱 부각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70세의 여성과 20대의 훈남의 로맨틱 코미디는 결국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유쾌하게 떠들고 있습니다. 간혹 손발이 오글거리는 장면들이 등장하면, 어느덧 관객들은 도리스가 되어서 "안돼~~~!!!!!"하고 외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이 영화가 펼치는 감정의 공유는 뛰어난 재미를 줍니다. 특히나 엉뚱한 상상을 할 때의 도리스의 모습. 그리고 70세의 나이에 13살 난 친구의 손녀에게 연애상담을 받는 모습 등은 소소한 웃음이 되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것입니다. 다만 설득력이 없는 진행과정은 마이너스가 됩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단점을 보완해주는 도리스의 모습은 귀여운여인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올 것 입니다.



  그리고 <내 남자>가 보여주는 멜로라인도 괜찮은 흐름을 보여줍니다. '근친'이라는 금기된 소재를 사용한 일본인들만의 사고는 굉장한 것 같습니다. 그들만이 상상할 수 있는 소재를 펼쳐내는 이야기는 금지된 욕망이라는 터부의 과정을 이상한 논리로 설득합니다. 비록 그 과정이 납득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이야기하는 흐름은 어느덧 우리를 설득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됩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상당히 음란합니다. 하지만 그 음란함이 더럽지가 않기에 우리는 영화의 이야기에 집중하게됩니다. 이것이 <내 남자>의 마력이 아닌가싶습니다. 




 ■ 공포 : 잔예 - 살아서는 안되는 방 (残穢 (ざんえ) 住んではいけない部屋, The Inerasable, 2015) 

 


잔예-살아서는 안되는 방 The Inerasable, 2015 제작
요약
일본 공포, 미스터리 2016.07.07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00분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출연
타케우치 유코하시모토 아이사카구치 켄타로타키토 켄이치 더보기
홈페이지
zang-e.jp

감자평점 ★★




  이 영화는 이상한 공포영화일 수 있습니다. 공포영화의 기본 중 하나로 여겨지는 '깜놀'하는 무서움이 없습니다.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를 보다보면 "뭐야? 하나도 안 무섭네?"하는 이상함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영화가 장치해놓은 꺼다란 '개미지옥'에 나도 모르게 빠지고 있는 과정인 것입니다. 영화는 천천히 여러개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마지막 한 방이라는 카운터 펀치를 장치해 놓습니다. 그것을 모르는 관객들은 이야기의 끌림에 천천히 빠져들게되고, 마지막 한 방을 발견할 때쯤이면, 빠져나올 수 없는 '기분 나쁨'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진행은 소설 '링'에서 보던 진행과 유사한 부분도 있는데, '링'의 한 방에 비해서는 많이 약한 한 방을 때린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개미지옥에 천천히 빠져들게하는 진행은 공포영화로서 손색이 없는 과정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본 후의 찜찜함은 잠자기 전에 보면 더 기분이 나뻐진다는 이상한 재미를 줍니다.



 ▣ 그 외 공포부문


2016/06/28 - [영화/해외영화] - 황당한 시츄에이션들이 만들어내는 황당한 공포 - 유에프오 (Extraterrestrial, The Visitor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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