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함이 바꿔놓은 이야기에 관하여...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기도 한 <오베라는 남자>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소소하면서도, 묵직한 감동을 준다. 이 영화는 고지식한 좀머씨 이야기와 같은 느낌을 준다. 젊은시절 '화이트 칼라'들에 의해 집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오베는 또다시 화이트 칼라들에 의해서 직장까지 잃고 만다. 그리고 한때 절친이었던 루네까지 화이트 칼라들에 의해 요양원으로 보내지려 한다. 오베는 한때 루네와 함께 마을 관리 위원장이란 직책을 맡았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마을 분위기를 만들어놓은 오베. 하지만 그의 고지식함으로 인해 오베는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된다.
영화는 오베라는 남자의 고지식함을 보여주면서도, 그가 얼마나 따뜻한지도 보여준다. 마치 츤데레의 정석을 보는 듯한 그의 행동은 언행이 불일치하기에 소소한 웃음을 준다. 겉으로는 시끄럽다고 하면서도 그 집의 아이를 돌봐주고, 귀찮다고 하면서도 옆집 부인의 운전교습을 도와준다. 그러면서도 잊지 않는 '아내 따라가기' 프로젝트. 영화는 그 프로젝트를 통해서 오베의 바하인드를 보여준다. 우직하지만 사회성이 부족했던 오베는 정반대의 성격인 아내를 만나 평생을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아내가 떠나던 날. 그 역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오베라는 남자>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 오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언행 불일치는 왠지 정감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의 우직함은 세상에 있어야 할 바람직한 가치를 보여준다. 때문에 관객들은 괴팍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보면서 웃고, 울고, 감동을 받게 되는 것이다.
▲ 옆집에 이사온 부인은 사사건건 오베를 괴롭히고...
마치며...
<오베라는 남자>를 보면, 지금은 안 계신 소중한 분들이 생각난다. 겉으로는 나무라면서도,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일이 나타나면 틀림없이 나타날 것 같은' 그분들의 모습에 오베의 모습이 오버렙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어디선가 본 듯한 오베의 모습에서 친근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친근함은 이 영화를 지탱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감동은 쓰나미와 같은 거대함이 아니다. 그저 소소하면서도, 불편하지 않음으로 감동을 주는 것이다.
IMDb의 평점 역시 7.5점으로 이 영화에 대해 높은 평점을 주고있다. 영화의 불편하지 않은 감동은 큰 웃음 보다는 소소한 웃음, 큰 감동 보다는 소소한 감동으로 우리 곁에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 사랑하는 아내의 곁을 찾아가,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는 오베
▥ 추천 : 이런 감동 나쁘지 않다.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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