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제이슨 스타뎀의 신격화는 계속 되었다.
<메카닉>의 시리즈는 '살인 기술자'라 불리며 불가능한 상황을 사고사로 위장한 '완전 범죄'를 해내는 비숍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는 액션영화다. 이번에는 비숍이 자신과 함께 소년병으로 키워졌던 크레인에게 위치가 탄로나면서 부터의 일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비숍에게 주어진 임무는 세계 각지의 마피아 보스들을 사고사로 위장하여 죽이라는 것. 하지만 각 인물들은 세계 최고의 보안시설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었고, 비숍은 이번에도 불가능한 미션들을 수행하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전부 죽어 마땅한 인물들이지만, 비숍은 그 내막에 세계를 지배하려는 크레인의 야욕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계기로 크레인에게 막판 대역전을 시도하게 된다.
이번에도 제이슨 스타뎀의 신격화를 만들고 있는 <메카닉> 시리즈는 비숍의 불사신과 같은 활약상을 그린다. 하지만 이부분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이 되고 있다. 비혁실적인 뻥들은 조금도 와닿지가 않는 액션을 보여준다. 때문에 '와 끝내준다.'라기 보다는 '저게 말이 돼?'라는 황당함으로 비춰질수도 있는 것이다. 즉 액션은 화려하지만, 사실감이 동떨어지나보니 그리 와닿지 않는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 비숍의 연인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제시카 알바
뿐만아니라 스토리 역시 너무 정해진대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감옥에서 원한을 지은 사람이 암살을 시도하지 않았더라면 단 둘이 밥을 먹을 기회는 없었고, 초고층 빌딩의 아래층이 비어있지 않았다면 위로 올라갈 일도 없었다는 점에서 너무 작위적인 냄새가 풍기는 것이다. 여기에 앞선 두 대상은 소아 성범죄자, 인신매매범 등 죽어야 할 이유를 부여하면서도 마지막 대상(토미 리 존스)에게만은 '무기 판매상'이라는 신분세탁(?)을 해줘서 손을 잡아야 할 명분을 만들어줬다는 점 역시 정해준 수순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말도 안되는 뻥들에도 불구하고, 제이슨 스타뎀이 만드는 액션은 아직까지는 쓸만했다. 몸매도 탄탄한 그의 액션은 허술한 스토리를 어느정도는 보완해줬고, 그 덕에 우리는 타임킬링용으로 괜찮은 이야기를 얻게 됐다. 즉 이야기는 허섭하지만, 눈요기거리는 있다는 것이다. 반전이고 뭐고 흐름이고 이딴 것은 없는 대신, 때려 부수고 죽이는 화끈함만은 여전히 <메카닉>의 상징이 되었고, 비숍의 이야기는 다음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 아담스와 손을 잡게 되는 비숍
마치며...
역시나 이번 <메카닉> 시리즈는 화려했다. 내용은 약간 허술했지만, 비숍의 불사신 이야기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아담스에게 비숍의 위치가 발각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함으로써 다음 시리즈에 대한 떡밥까지 남겼다. 아직 다음이야기에 대한 공식적인 크랭크 인 소식은 없지만, 아마도 이대로 간다면 다음 이야기는 확실시 해 보인다.
다만 낮은 평점 (IMDb 5.6점, 로튼 토마토 지수 25% - 신선 10, 진부 30)과 4천만 불의 제작비로 월드와이즈 5600만 불밖에 올리지 못한 성적(박스 오피스 모조)은 다음 이야기가 과연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은 아직까지 쓸만함으로 다음이야기를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 태국의 감옥 안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비숍
▥ 추천 : 여전히 화려한 메카닉의 액션들.
▥ 비추천 : 이야기는 너무 억지스러워졌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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