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와 함께하는 판타지 여행 - 마라 앤 더 파이어브링거 (Mara and the Firebring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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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마라(릴리안 프렌트)는 엄마(에스테르 쉬베이스)의 주술모임에 참석했다가 그곳에서 자신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고대의 신 토르와 로키(크리스토프 마리아 허브스트)의 싸움에 대해 알게되는 마라는 자신에 생겨난 시간 이동술로 인해서 그들의 싸움에 관여하게 된다. 자신에게 일어난 신기한 일로 인해서 현재 생존하는 북유럽 신화의 권위자 바이싱어(잔 조세프 리퍼스)를 찾아가게 된다.


  바이싱어는 처음에는 마라를 TV 마니아로 치부하며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마라가 남긴 표식을 보고 그녀의 말을 신뢰하게 된다. 그리고 마라의 능력으로 로키의 모습을 보게되는 바이싱어. 두 사람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연락을 주고받던 중. 마라는 로키의 부름에 의해 그의 동굴로 빨려들어가게된다. 그리고 로키의 부인 시건(에바 하버만)이 로게에게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로키가 시건을 구하기 위해 동굴을 탈출하게 되면 세계는 로키에 의해 또다시 멸망을 할 수도 있는 상황. 마라와 바이싱어 교수는 로게의 손에서 시건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신나야 할 북유럽 신화. 재미는 글쎄?


  <마라 앤 더 파이어브링거>는 북유럽 신화를 공유하고 있는 독일판 판타지 영화다.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토미 크라프와이스 (Tommy Krappweis)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우연히 자신이 세상을 구할 스파우코나(예안자)라는 것을 알게 되는 마라. 처음에는 그 능력을 부정해 보지만, 결국 자신이 처한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리고 조력자가 될 바이싱어 교수를 찾아나가는 마라. 바이싱어는 그녀의 능력이 미지의 영역에 자신을 데려가 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마라에게 협력하게 된다.

  영화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토르와 로키의 고대 신화를 소재로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마블 코믹스의 이야기와는 사뭇다른 진행과 이야기는 어쩐지 낯설기만 한 것도 사실이다. 그 때문에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동시에 <마라 앤 더 파이어브링거>는 이렇게 우리가 자신들의 신화를 헐리웃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에 관해서도 디스 아닌 디스를 하며 불만을 토로한다. 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들의 신화를 제대로 전파하고자 하는 마음에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


  아무튼 영화는 오리지널(?) 로키 신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로키의 부인이 가지고 있는 독그릇을 찾기 위해 시건을 납치 해 가고 이는 로키가 세상으로 다시 나올 수 있는 빌미를 주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위험하다고 영화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세계관, 즉 '로키가 세상으로 나오면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로키가 굉장히 착한 애처가(?)로 등장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주지 못한다. 즉 '얘가 나온다고 해서 과연 세상이 멸망할까?'에 대한 의구심이 발생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야기 전체의 틀에서는 구멍이 난 상황. 여기에 로게를 잡기 위해 지크프리스트와 육룡을 갑자기 등장 시키는 등 이야기가 뒤로 가면서 점점 산으로 가고, 억지로 끼워맞추는 티가 역력하기에 전체적인 틀에서도 흥미가 없어진다.

  이러한 이야기의 틀은 80-90시대의 그리스-로마 신화를 보여주던 옛날 이야기에서나 보일법한 진행인데, 이러한 진행을 2016년에 보려고 하니 와닿지가 않게 된다. 즉 옛날 이야기를 옛날 이야기로 풀다 보니 올드하고, 재미도 없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른들의 입장이고, 이것을 아이들이 본다면 어떨까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헐리웃에 의해 때묻지 않은 정통(?) 북유럽 신화를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느낌도 들고, 여기에 유치하다고 보이는 부분 역시 아이들에게는 재미로 다가갈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즉 아이들이 본다면 괜찮은 교육 영화가 되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도 드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른들의 시선에서는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적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마치며...


  예전에 우리나라의 '김치'를 일본인들이 '기무치'로 소개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을 굉장히 열받게 한 적이 있었다. 역시 자신들의 신인 토르와 로키가 마블의 만화책 속으로 들어가더니, 헐리웃의 색체로 세계인들에게 소개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그들 역시 그러한 분노를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비록 재미적인 부분은 부족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그들의 신화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IMDb의 평점은 6.2점으로 준수한 점수를 보이고 있다. 영화의 내용은 우리가 보기에는 준수함에서 약간은 못 미치고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에서 본다면 괜찮은 영화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다.



▲ 로게에게 납치되는 로키의 부인 시건



▥ 추천 : 게르만 인들이 전하는 정통 북유럽신화.

▥ 비추천 : 흥미적인 부분은 많이 떨어진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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