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는 보잘 것 없었고, 이야기는 치정으로 물들인다.
<흉수환미수>는 어느날 괴한에게 납치된 여인을 보여주면서, 괴한의 정체와 그가 왜 챵을 납치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비밀을 케고 있는 스릴러물이다.
영화는 원치않는 결혼을 하게 된 챵의 모습을 먼저 비춰준다. 어딘가 돈에 팔리 듯 결혼을 결심한 것 같은 챵은 결혼식이 있기전, 자신과 썸이 있던 충모칫을 찾아간다. 그리고 자신의 결혼을 말려달라는 듯한 그녀. 하지만 풍모칫은 그녀의 부탁을 거절했고, 돌아오는 길에 챵은 괴한에게 납치가 된다.
그리고 영화는 괴한이 누구인지에 대한 수수께끼를 시작하며, 다양한 인간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놓는다. 리의 운전기사, 그리고 챵이 살고 있는 아파트 관리인 등 영화는 그들에게 괜한 의심이 가도록 케릭터를 설정하며, 챵의 주변인들을 의심토록 장치를 해놓는다. 하지만 이러한 장치는 너무도 뻔하게 '얘 좀 의심해줘'라는 수작이 보였고, 그로 인해 도리어 그들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이 너무 쉽게 들통이 난다.
그렇게 허무한 중간 반전을 노리던 영화는 중반 이후 챵이 리로 인해 그러한 수모를 당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이번에는 리가 원한을 지고 있는 여러사항에 대하여 보여주며 리와 풍모칫 그리고 챵의 관계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과정 역시 스릴러를 촘촘하게 짜놓은 것이 아니라, 결정적인 장면 직전에 회상이라는 형식으로 '금 나와라 뚝딱' 하는 식으로 사건의 전모를 삽입하고 있다. 때문에 결말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만, 스릴러로서는 형편없는 이야기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 챵은 결혼식을 앞두고 풍모칫을 찾아간다.
마치며...
<흉수환미수>가 짜놓은 이야기에는 스릴러로 형편이 없었고, 로맨스도 그리 예뻐 보이지 않았다. 챵이 리에게 그만큼의 원한을 가지게 되어 풍모칫을 돕게 된다는 설정에도 설득력은 부족했고, 풍모칫의 동생과 동서에 관한 비밀 역시 촘촘하다기 보다는 억지 춘향식의 스릴러를 보여준다. 때문에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볼 때 부족한 점이 더 많이 느껴지며 이렇다 할 재미도 느끼기 어렵게 된 것이다.
▲ 정신을 차려보니 침대 묶인 그녀. 챵을 납치한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 추천 : ...
▥ 비추천 : 이야기의 전개에 설득력이 부족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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