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데?'라는 궁금증은 주지만, 억지논리로 사건을 해결한다.
<피어 오브 다크니스>는 어둠에 의해 속박당한 한 여인이 어둠으로 인해 주변인들을 잃게 되는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을 그리고 있다. 영화의 처음은 피로 가득한 오두막에 경찰들이 출동을 하고, 그곳에서 떨고 있는 스카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체가 사라진 살인사건에 대해 파혜치는 이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리곤 '어둠'이 주는 공포의 상황에 대한 논리를 펴며 이야기를 끌고가는 영화는 새라라는 심리학자가 스카이에게서 뭔가를 발견하게 되면서, 살인사건에 뭔가가 있다는 주장을 강하게 심어주게된다.
하지만 영화가 펼치는 이야기는 '뭔데?'에 대한 궁금증을 심어는 주지만, 그것들이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실마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영화의 주된 공포 요소인 '어둠'이 왜 나타나고 왜 그들을 집어삼키는 지에 대한 논리조차도 명확하게 새우지 못하며, 이야기는 뜬구름만 가득한 채로 어디론가 흘러가게 된다. 때문에 여기서 '너희들이 주장하는 것은 뭔데?'라는 것을 찾으려는 관객들은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영화의 논리로 인해서, 최순실의 청문회와 같은 답답함과 그것으로 분노를 느끼게 된다.
다만 영화가 흘러가며 사건의 배후에 숨겨진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궁금증을 심어주는 연출은 괜찮게 느껴진다. 때문에 이상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뒤에는 뭔가 해답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며 영화를 끝까지 감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결말을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는 뜬금 없는 대답을 내어놓으며, 영화에서 황당함이라도 내놓길 바랐던 관객들의 뒷통수를 강하게 때리고 만다. 즉 '설마 말도 안되겠지만, 그래도 대답은 하겠지?'라는 관객들에게 '실은 뻥이야'라는 사기를 치면서 관객들을 우롱하게 되는 것이다.
▲ 그날의 상처를 안고 있는 스카이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마치며...
<피어 오브 다크니스>의 이야기는 황당함을 뛰어넘어 사기의 끝이라는 분노를 만들어낸다. 여기서 조금만 지나면 국정농단으로 이어지겠다는 분노를 불러일으킬 만큼, 영화가 주장하는 논리는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가득차 있다. 즉 이야기를 푸는 힘은 형편없었고, 지들이 편한데로 이야기를 마무리 하며, 관객들을 우롱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 뭔가를 기대한 우리들만 바보가 되고 말았고, 우리의 귀중한 시간은 어디에서도 보상 받을 길은 없게 되었다. ;(
▲ 그리고 스카이에게서 진실을 알아내려는 사람들.
▥ 추천 : ...
▥ 비추천 : 영화가 우습냐!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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