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즐길만한 성룡표 코믹 액션
때는 관동군이 중국영토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절. 기차역과 기차들을 오가며, 관동군을 괴롭히던 게릴라 무리들이 있었다. 마웬을 중심으로 하는 그들은 어느 날 팔로군의 생존자인 대국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들에게 중대한 임무가 주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임무를 향해 나아가는 날개 돋힌 고양이들의 활약. 하지만 관동군들은 그들의 계획을 방해하고, 마웬은 조국을 구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철도비호>는 원제 '铁道飞虎'처럼 철도 위에서 뛰다니는 날렵한 호랭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성룡표 영화인 만큼, 당연 호랭이들의 우두머리는 성룡이고, 성룡의 아들 방조명을 비롯하여 우리에게는 엑소 출신으로 익숙한 타오가 성룡 팀의 일원으로 등장하고 있다. 영화는 성룡표 액션영화인 만큼 코믹과 액션을 잘 버무리고 있다. 성룡은 노익장을 과시하며, 여전한 몸놀림과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그의 트레이드 마크를 잘 살려내고 있다. 여기에 카메오로 <나의 소녀시대 (2015)>의 왕대륙을 비록하여, 유덕화 등이 등장하여 또다른 볼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다만 성룡표 코믹 액션이라는 것이 이제는 올드한 과거의 유산이 되어버렸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때문에 옛 것에 머물러 있는 <철도비호>의 이야기 역시 올드한 느낌이 드는데, 그가 사용하는 코믹코드들 역시 예전에 이미 보암직한 코드들이라는 점에서 진부함의 경계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극 초반부터 '마오쩌둥'이 새겨진 열차가 등장하고, 극의 내용 역시 과거 중국인들이 관동군을 괴롭혔다는 애국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점도 우리에게는 그리 와닿지는 않는다. 그들에는 '국뽕' 영화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저 '우리들 용감하고, 잘났소' 쯤으로 보여진다는 점에서, 중화사상의 연장선으로 비춰지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점과 올드함이 맞물리게 되면서, 극의 모습은 약간은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음 아쉬움으로 남는다.
▲ 다하이로 등장하는 타오의 모습
마치며...
극 중간 성룡과 방조명이 '서로 안 닮았네, 내가 더 잘 생겼네'를 가지고 다투다가, 결국 '우린 코가 닮았네'로 마치는 모습은 이들의 관계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소소한 재미로 다가온다.(각주) 이처럼 유쾌함을 가지고 있기에, <철도비호>의 이야기는 볼만한 재미를 주고 있다. 액션 역시 나무랄때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1
다만 올드함을 완전히 벗어버리지는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중화국뽕을 장착했다는 점 역시 우리에게는 별다른 감흥은 주지 못한다. 이러한 점들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가볍게 볼 만하다는 점에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으로 생각된다.
▲ 짧은 분량이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왕대륙
▥ 추천 : 역시나 성룡형님의 코믹액션은 명불허전.
▥ 비추천 : 요즘들어 중화국뽕 영화들이 너무 난무하는 듯 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0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성룡과 방조명은 부자지간이지만, 성룡이 취권을 찍기전 쌍꺼풀 수술을 하게 되어, 두 사람이 닮은 부분은 코 밖에 없다는 것을 희화시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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