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ORD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평범한 액션영화 같았다.
<하이앤로우 더 레드 레인>은 일드 하이 앤 로우 시리즈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영화로서, 드라마 시즌 1 & 2의 이야기와 영화 <하이앤로우 더 무비>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그 이야기들의 다음과 시리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아마미야 형제의 비밀에 얽힌 사연을 풀고 있다.
드라마 하이 앤 로우 시즌 2의 EP 3. 당시 타츠야와 쿠하쿠가 만든 무겐은 쿠류회 산하의 휴우가회를 격파하게 되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무겐으로 찾아오게 되어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초심을 잃은 무겐은 어중이 떠중이들로 인해 일반적인 폭력집단으로 변질되었고, 그 과정에서 무겐의 말단들이 히로토와 마사키에게 돈을 빼앗으려다 무겐과 다투게 된다. 때문에 이야기는 시즌 2에서 아마미야 형제와 다투게 된 무겐이 그 후 "아마미야 형제는 첫째가 가장 세다"라는 말을 남기게 되고 영화는 그 첫째를 찾아다니는 아마미야 형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하이앤로우 더 레드 레인>은 SWORD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며 SWORD의 실질적 주인공들인 산왕의 모습도 잠깐 등장하고 있지만, 이야기는 아마미야 삼형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때문에 시즌1&2와 <더 무비>가 일련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었다면 <더 레드 레인>은 일종의 스핀오프와도 같은 개념을 보여주게 된다. 여기에 간략한 정보들은 회상 형식으로 다 주어지기 때문에 드라마를 감상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야기의 감상에는 큰 지장은 없다. 다만 산왕가를 찾은 아마미야 형제에게 코브라(이와타 타카노리)가 "난 너희들에게 빚이 있다"고 하는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무비>를 보는 편이 이해가 쉬우며, 야마토(스즈키 노부유키)가 아마미야 형제에게 으르렁 대는 까닭은 시즌 2에서 서로 다퉜던 관계이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드라마 리뷰 참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더 레드 레인>에서는 아마미야 형제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때문에 시즌 1,2와 <더 무비>를 관통하며 SWORD들의 방대한 세계관과 엄청난 물량을 보여줬던 지난 시리즈들과 <더 레드 레인>의 이야기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산왕, 오야, 화이트 레스컬즈, 루드 보이즈, 달마일가 등 SWORD의 활약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실망감을 줄 수도 있다. 왜나하면 이 영화는 SWORD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는 일반 액션영화 같다는 점에서 하이앤로우의 산왕들과 나머지들의 활약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달라진 작풍으로 인해 당황감을 안겨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이 앤 로우>의 이야기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영화의 끝부분 쿠키영상에 등장한 코하쿠(아키라)의 모습은 반갑게 느껴질 것이 분명하다. 이는 시즌 3 혹은 극장판의 다음 이야기에 대한 떡밥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쿠류 그룹과 싸우게 될 SWORD 및 아마미야 연합. 그리고 비밀을 안고 있는 코하쿠의 이야기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안겨준다. 여기에는 시즌 2 후반과 <더 무비>에 등장했던 리(승리)가 다시 등장하게 될 지에 대한 궁금증까지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하이 앤 로우>의 팬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다가올 것 같다.
마치며...
이번 <더 레드 레인>은 드라마와 <더 무비>를 연출했던 쿠보 시게아키 감독을 대신해서 액션활극을 주로 연출했던 야마구치 유다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을 알 수 있었고, 전작들과 달라진 작풍은 이러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더 레드 레인>은 SWORD의 세계관을 공유할 뿐 많이 달라진 액션영화로 재탄생하게 되었는데, 이는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즌 2의 마지막에서 극장판의 예고편을 보여줬듯. <더 레드 레인>은 쿠키 영상을 통해서 <하이 앤 로우>의 다음 이야기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하이 앤 로우> 팬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다가올 것 같다. 이는 감자 역시 마찬가지인데, 다음에 펼쳐질 세계관에서는 쿠류 연합 전체와의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스케일의 <하이 앤 로우>를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 추천 : 베일에 싸였던 아마미야 형제의 진실이 드러난다.
▥ 비추천 : 달라진 작풍은 완전히 다른 작품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영화 > 일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기분 좋은 가족의 화합을 선사하는 영화: 아버지와 이토씨 (お父さんと伊藤さん, 2016) (0) | 2017.05.03 |
|---|---|
| 폭력이 부른 파멸과 아이들의 이야기: 디스트럭션 베이비 (ディストラクション ベイビーズ, 2016) (0) | 2017.05.03 |
| 잔잔함이 주는 가족의 돈독한 우애와 사랑: 행복 목욕탕 (湯を沸かすほどの熱い愛 Her Love Boils Bathwater) (0) | 2017.04.23 |
| 메시지에는 공감하지만, 스릴러는 지루했다: 천공의 벌 (天空の蜂, The Big Bee, 2015) (0) | 2017.04.16 |
| 믿음과 불신과 불안이 만들어낸 이야기들: 분노 (怒り, RAGE, 2016) (0) | 2017.04.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