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의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는 세 명의 아이들. 캠, 루신다, 대니얼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있었다.
태초에 천사들의 다툼이 있었고, 그들은 거룩한 존재와 루시퍼 사이에서 한 쪽을 선택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걔 중에는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은 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거룩한 존재가 승리를 하자 지상으로 쫓겨나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는 오직 인간만을 사랑했던 천사도 있었으니, 그로 인해 이들의 전쟁은 더욱 복잡하게 변하고 만다.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루신다가 천사들이 모인 곳에 등장하게 되고, 이야기는 서로 대척점을 이루는 이들에게 또다시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폴른: 추락천사>는 로런 케이트가 쓴 하이틴 소설 <추락천사>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서, 태초에 선과 악의 대립이 있었고 그것이 대를 거듭하며 한 여인을 찾아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하이틴물답게 기숙학원을 배경으로 하여, 십대들의 로맨스에 판타지의 요소를 곁들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주인공 여자를 두고, 선과 악의 삼각관계라는 <트와일라잇 (2008)> 류의 로맨스 라인도 만들어서 젊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다만 초반부터 이야기를 엮기 위한 틀이 너무 티가 나고, 그 후에 벌어지는 사건들도 모두가 짜여진 듯이 흘러가는 모습에는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 누가 봐도 뻔히 보이는 흐름을 보여주면서도, 그에 대해 어떠한 흔들기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이야기를 밋밋하게 끌고 간다는 점에서 몰입감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러한 모습들이 하이틴물로서 예쁘장한 화면들을 위한 장치라는 것은 알겠지만, 그럼에도 너무 예쁜 것만 추구한 나머지 흥미라는 요인은 간과하는 듯한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게 느껴진다.
▲ 캠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게 되는 루신다
마치며...
전형적인 하이틴물의 공식을 보여주는 <폴른: 추락천사>는 예쁜척만 하고 있을 뿐, 본 내용은 보잘 것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주인공들의 모습은 기존의 공식들을 답습하는 지루함을 보여줬고, 이야기의 전개도 억지를 남발하는 불편함을 보였다. 때문에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정작 볼 것은 없는 허섭함만 남게 된 것으로 보인다.
IMDb 평점은 5.7점으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지만,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지수는 65%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의 영역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불호의 느낌이 강했으므로, 판단은 각자의 몫일 것으로 보인다.
▲ 결국 루신다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대니얼. 과연 이 둘의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판타지와 로맨스를 녹여내고 있는 스토리.
▥ 비추천 : 뱀파이어하고 늑대인간만 등장하면 딱 트와일라잇.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